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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글로벌푸드체인] 태국,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 속도…“아세안 할랄 허브로 도약해야”

이찬건 2025-11-13 14:18:49

글로벌 시장 1.6%…확대 여력 충분
할랄 산업, 식품서 전 산업으로 확장
OIC 국가 중심 전략시장 부상
태국, 5개년 계획으로 허브 도약 추진
[기획-글로벌푸드체인] 태국,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 속도…“아세안 할랄 허브로 도약해야”
HMM

태국의 할랄 제품 수출이 88억 5,000만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1.6%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내 매체 크룽텝 투라키지는 ‘네이션 그룹’ 창립 55주년을 맞아 ‘태국의 새로운 전망(Thailand’s New Prospect)’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태국 경제의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핵심 의제로 떠오른 분야는 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된 할랄 산업이었다.

수파킷 분시리 태국 산업경제처(OIE) 청장은 특별 강연 ‘글로벌 할랄 경제와 태국의 새로운 기회’에서 “OIE가 2023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할랄 산업은 더 이상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화장품·화학제품·의류·의료기기·허브 제품·사료·포장재는 물론 관광·운송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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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로벌 할랄 제품 구성 비율

글로벌 시장 규모와 분야별 비중

OIE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할랄 시장 규모는 1조 3,600억 달러로, 이 중 할랄 제품 규모는 5,460억 달러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할랄 식품 43% ▲화학제품 26% ▲의약품 11% 순이다. 할랄 서비스 시장은 8,150억 달러 규모로 관광·운송·비즈니스 서비스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같은 거대 시장 속에서 태국의 할랄 수출액은 88억 5,000만 달러로, 전체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수파킷 청장은 “성장 여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태국 수출의 67%(약 60억 달러)는 식품이 차지하며, 화학제품이 20%(17억 5,000만 달러)로 뒤를 잇는다.

[기획-글로벌푸드체인] 태국,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 속도…“아세안 할랄 허브로 도약해야”
2023년 글로벌 할랄 제품 태국 시장 구성

주요 수출국·소비국과 전략 시장

글로벌 할랄 수출국은 중국이 1위이며 미국·인도·독일·브라질 순이다. 반면 주요 수입·소비국은 터키(18%, 450억 달러)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UAE·말레이시아 등 OIC(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들이다. 수파킷 청장은 “이들 국가는 태국이 공략해야 할 전략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할랄 시장은 연평균 6~8% 성장하고 있지만 태국의 할랄 수출 증가율은 4.2%에 머물러 있다”며 “적어도 10% 수준의 도약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태국을 ‘아세안 할랄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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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5개년 개발계획과 산업단지 조성

태국 OIE는 이에 따라 2024~2028년 할랄 산업 5개년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국제 기준 고도화, 생산 및 물류 인프라 개선, 투자 유치를 위한 ‘할랄 산업단지(Halal Industrial Park)’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수파킷 청장은 “식품·관광·헬스케어 등 태국이 강점을 지닌 산업을 기반으로 할랄 산업은 태국 경제의 새로운 관문이 될 것”이라며 “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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