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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미, 브라질 항공기 관세 0% 인하…대미 수출 여건 개선

이찬건 2026-02-25 12:10:43

항공기 관세 철폐로 경쟁력 회복
대미 수출 고율관세 부담 완화
농수산물 관세 인하로 조건 개선
무관세 비중 확대…적자 구조 과제
[기획-무역 FOCUS] 미, 브라질 항공기 관세 0% 인하…대미 수출 여건 개선
MSC

미국 정부가 브라질산 항공기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0%로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브라질 항공산업의 대미(對美) 수출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의 무역정책 조정에 따른 것으로, 그간 관세 부담으로 경쟁상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브라질 항공업계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브라질 대표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는 캐나다 봄바디어(Bombardier), 프랑스 다쏘항공(Dassault Aviation) 등 이미 무관세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온 경쟁사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기획-무역 FOCUS] 미, 브라질 항공기 관세 0% 인하…대미 수출 여건 개선
브라질–미국 무역수지 및 232조 적용 산업별 노출 규모

항공산업 수출 비중 확대…전략 산업 위상 부각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항공기는 2024년과 2025년 기준 미국 수출 품목 가운데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정부는 항공산업이 높은 부가가치와 기술 집약도를 갖춘 전략 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최근 관세 조정 이후 브라질의 대미 수출 가운데 약 25%(2025년 기준 약 93억 달러)가 10%의 글로벌 기본관세 적용 대상이 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다른 국가와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는 것으로, 기존의 고율 추가관세 부담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기획-무역 FOCUS] 미, 브라질 항공기 관세 0% 인하…대미 수출 여건 개선
2022~2025년 브라질의 대미 수출 관세 구조별 추이 (십억 달러)

농산물 관세 인하…대미 교역 구조 변화 주목

앞서 브라질산 제품 중 약 22%는 40~50%에 달하는 추가관세를 적용받아왔다. 농업 부문에서도 일부 품목의 관세 인하가 이뤄졌다. 어류, 꿀, 담배, 인스턴트 커피 등은 기존 50%에서 10%로 관세가 낮아져 다른 국제 공급업체와 대등한 경쟁 여건을 확보하게 됐다.

브라질 정부는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광범위한 관세 조치를 무효화한 판결에 대해서도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판결은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을 특정해 부과됐던 관세 부담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기획-무역 FOCUS] 미, 브라질 항공기 관세 0% 인하…대미 수출 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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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업통상부는 2025년 기준 브라질의 대미 수출 가운데 46%는 추가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철강·알루미늄·목재·구리·가구 등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에 따른 관세가 유지돼 전체 수출의 29%가 여전히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국은 중국에 이어 브라질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다만 브라질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큰 폭의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의 교역에서는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5년 기준 대미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5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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