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글로벌 10% 기본 관세를 일괄 적용하면서 벨기에산 연마 다이아몬드에 부여됐던 무관세 혜택이 사실상 종료됐다. 이에 따라 유럽 다이아몬드 거래 중심지인 벨기에 앤트워프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행정부가 기존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활용해 온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이 연방대법원 판단으로 제동이 걸린 이후, 1974년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50일간 10%의 글로벌 기본 관세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새 체계에서는 특정 국가나 품목에 대한 예외 인정이 어려워지면서, 그간 0% 관세를 적용받던 벨기에산 연마 다이아몬드도 동일하게 10%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무관세 특혜 사라지자 앤트워프 업계 당혹감
미국이 수입하는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벨기에는 인도·이스라엘과 함께 핵심 공급국으로 꼽힌다. 2024년 기준 미국의 벨기에산 다이아몬드 수입액은 약 13억~16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다이아몬드 수입액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새 관세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조치가 아니라, 법적 안정성과 정책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 세계 공통 조치”라며 “모든 수입품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무역 왜곡을 최소화하고 국내 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이아몬드는 미국 내 생산이 거의 없지만, 관세 체계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벨기에 측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 다이아몬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연마 다이아몬드의 최대 소비시장으로, 10% 관세는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며 “단기간에 거래 물량 감소와 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이아몬드는 글로벌 가치사슬이 촘촘히 연결된 산업으로, 일괄 관세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정부 관계자 역시 “EU 차원에서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합리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양측 무역 관계 전반에 부정적 신호가 되지 않도록 외교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가격 인상 압력과 거래 위축을 불러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도·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연마 허브와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관세 체계 재편이 보석 산업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미·EU 통상 관계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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