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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항만기업] ICTSI, 올해 설비투자 7억 4,000만달러로 확대…지정학 리스크 속 글로벌 항만 확장 가속

이한재 2026-03-06 14:35:53

중동 긴장에도 글로벌 터미널 투자 확대
필리핀·브라질·멕시코 등 항만 확장 추진
작년 영업이익 23% 증가…물동량 1450만 TEU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보호무역 충격 완화”
[심층-항만기업] ICTSI, 올해 설비투자 7억  4,000만달러로 확대…지정학 리스크 속 글로벌 항만 확장 가속
ICTSI

글로벌 항만 운영기업 인터네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ICTSI)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항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선다.

ICTSI는 올해 설비투자(capex)를 7억 4,000만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6억5,044만 달러 대비 약 14% 증가한 규모로, 글로벌 항만 인프라 확장과 신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다.

필리핀·중남미 중심 항만 확장

ICTSI는 필리핀 내 항만 처리 능력 확대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마닐라 국제컨테이너터미널(MICT)과 마닐라 노스하버 항만(Manila North Harbor Port Inc.)의 처리 능력을 확대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터미널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ICTSI는 브라질, 콩고민주공화국, 멕시코 항만 터미널 확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한편, 호주·에콰도르·온두라스·멕시코 등지에서 신규 항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심층-항만기업] ICTSI, 올해 설비투자 7억  4,000만달러로 확대…지정학 리스크 속 글로벌 항만 확장 가속
매출·순이익·컨테이너 물동량 성장 구조

“지정학 리스크 속 포트폴리오 다변화”

엔리케 라손 주니어(Enrique Razon Jr.) ICTSI 회장 겸 사장은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신규 투자와 확장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 대상 지역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다”며 투자 전략의 선별성을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물류 산업은 중동 지역 군사 긴장 고조로 또 다른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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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터미널 포트폴리오와 지정학 리스크 분산 전략

글로벌 물동량 증가…라틴아메리카 회복 영향

ICTSI는 지난해 순이익 1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8억 4,980만 달러)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도 32억 3,000만 달러로 18% 증가했으며, 비용 증가율은 11% 수준에 그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역시 1,45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 기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지역 교역 회복이 물동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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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SI

보호무역 확대에도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작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리핀을 포함한 동맹국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다자무역 체제에 다시 긴장이 조성됐다.

그러나 ICTSI는 글로벌 항만 포트폴리오를 통한 리스크 분산 전략 덕분에 정책 충격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흡수했다.

라손 회장은 “물동량 증가세는 ICTSI가 구축한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와 항만 운영 역량이 외부 리스크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ICTSI는 현재 연간 5만~350만 TEU 규모 항만을 운영하는 글로벌 주요 항만 운영사로, 6개 대륙에 걸쳐 항만 터미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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