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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유니콘 트래킹] 동아프리카 전기 오토바이 시장 급성장…스타트업 제노, 2,500만달러 투자 유치

이한재 2026-03-06 14:35:40

EV 전환 둔화된 미국과 달리 동아프리카 시장 확대
케냐·우간다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 구축
운영비 내연기관 대비 50% 절감
전력 인프라 결합한 에너지 플랫폼 전략
[심층-유니콘 트래킹] 동아프리카 전기 오토바이 시장 급성장…스타트업 제노, 2,500만달러 투자 유치
제노

미국에서 전기차(EV) 전환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동아프리카에서는 전기 오토바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관련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 모터사이클 스타트업 제노(Zeno)는 최근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 확대와 전기 오토바이 ‘에마라(Emara)’ 생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시리즈A 2,500만달러 투자 유치

이번 투자 가운데 2050만 달러는 지분 투자로 조달됐으며, 콩그루언트 벤처스(Congruent Ventures)가 투자를 주도했다. 액티브 임팩트(Active Impact)와 로어카본 벤처스(Lowercarbon Ventures)도 투자에 참여했다.

나머지 450만 달러는 캠버 로드(Camber Road)와 트리펙타 캐피털(Trifecta Capital)이 제공한 부채 금융이다.

제노는 앞서 로어카본 벤처스와 도요타 벤처스(Toyota Ventures)가 참여한 950만 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케냐·우간다 중심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 구축

제노는 약 1년 반 전 시장에 공개된 이후 ‘에마라’ 전기 오토바이 800대 이상을 생산했으며, 케냐와 우간다 4개 도시에서 150개 이상의 충전·배터리 교환 거점을 구축했다.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오토바이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노는 내연기관 오토바이 대비 약 50% 낮은 운영 비용을 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소매 고객과 차량 운영 업체 등 2만 5,000명 이상의 대기 수요가 발생한 상태이며, 회사는 주당 약 70~80대의 오토바이를 생산하고 있다.

100km 주행·150cc급 성능

에마라 전기 오토바이는 한 번 충전으로 약 10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250kg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가격은 배터리 제외 약 1,300달러, 배터리 포함 약 2,000달러 수준이다.

최대 출력은 8kW로 150cc 내연기관 오토바이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한다. 전기 모터 특성상 정지 상태에서도 최대 토크를 즉시 발휘할 수 있어 승객이나 화물을 싣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동아프리카에서 승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송하는 보다보다(bodaboda)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중요한 장점으로 평가된다.

배터리 구독 모델 도입

소비자는 오토바이를 배터리 없이 구매한 뒤 월 구독 또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배터리를 이용할 수 있다.

충전은 가정용 충전 또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통해 가능하다.

또한 제노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처럼 다양한 외관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심층-유니콘 트래킹] 동아프리카 전기 오토바이 시장 급성장…스타트업 제노, 2,500만달러 투자 유치
전기 오토바이와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경제성 비교 분석

전력 인프라 시장까지 확장

제노는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를 가정과 상업시설 전력 공급에 활용할 수 있는 ‘배터리 도크’도 개발 중이다.

이 장치는 조명과 전기제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소형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시제품 단계로 약 10여 명의 고객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프리카는 전력망이 취약한 지역이 많아 분산형 전력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미니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노는 이동형 배터리 기반 에너지 플랫폼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층-유니콘 트래킹] 동아프리카 전기 오토바이 시장 급성장…스타트업 제노, 2,500만달러 투자 유치

신흥국 EV 시장 성장 기대

마이클 스펜서(Michael Spencer) 제노 공동창업자 겸 CEO는 과거 테슬라(Tesla)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테슬라의 초기 마스터플랜 전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스펜서는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확산 전략은 선진국보다 신흥국 시장에서 더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인다”며 “규제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시장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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