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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교역액 사상 최대…AI 수요에 반도체·전자 수출 급증

이찬건 2026-05-21 12:03:48

AI 수요 확대에 전자·반도체 수출 급증
말레이시아 교역액·수출 모두 사상 최대
ASEAN·미국·EU 수출 두 자릿수 성장
72개월 연속 무역흑자 기록 이어가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교역액 사상 최대…AI 수요에 반도체·전자 수출 급증
HMM

말레이시아의 지난 4월 교역 규모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자·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지정학 불안과 물류비 상승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무역 흑자 기조도 6년 연속 유지됐다.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MITI)는 4월 총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3,367억 3,000만링깃(R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수출은 36.9% 급증한 1,827억 4,000만링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1,527억 7,000만링깃)를 약 300억링깃 웃돌았다. 수입 역시 20% 증가한 1,539억 9,000만링깃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87억 5,000만링깃 흑자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의 무역 흑자는 2020년 5월 이후 7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교역액 사상 최대…AI 수요에 반도체·전자 수출 급증
2026년 4월 말레이시아 교역 실적

AI 확산에 전자·반도체 수출 급증

수출 증가세는 전기·전자(E&E) 제품이 주도했다. MITI는 AI와 자동차 전장 산업 수요 확대 영향으로 E&E 제품 수출이 280억링깃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석유제품, 금속 제조품, 광학·과학 장비, 기계 및 부품 수출 증가도 전체 교역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광학·과학 장비와 기계·설비 부문은 월간 기준 최대 수출 실적을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국가들의 수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반도체 후공정 및 전자 제조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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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출 증가 추이

ASEAN·미국·EU 수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지역별로는 ASEAN, 중국, 미국, 대만,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 모두에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ASEAN과 대만, EU 수출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가 시장 접근성과 수출 다변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홍콩, 한국, 호주, 인도, 튀르키예 등 FTA 체결국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MITI는 “다양한 FTA를 활용해 글로벌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제품군 전반에서 수출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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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4개월 만에 교역 1조링깃 돌파

올해 1~4월 누적 교역액은 1조 1,270억링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연간 교역 1조링깃을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19% 증가한 6,93억 1,000만링깃, 수입은 11.1% 늘어난 5,174억링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919억 2,000만링깃 흑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MITI는 향후에도 중동 지역 지정학 갈등, 물류 차질,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수출 성장세 유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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