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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캄보디아 교역·투자 동반 질주…동남아 생산거점 위상 강화

이한재 2026-05-12 12:18:46

전자부품·농산가공품 수출 확대
글로벌 공급망 내 생산기지 부상
외국인 투자 유입세 지속 강화
중동 긴장에 해상운임 변동 우려
[기획-ASEAN 트레이드] 캄보디아 교역·투자 동반 질주…동남아 생산거점 위상 강화
MSC

캄보디아의 올해 1~4월 교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물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수출과 투자 모두 확대되며 동남아 생산기지로서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캄보디아 관세총국(GDCE)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교역액은 233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95억달러 대비 19.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출은 111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고, 수입은 122억 6,000만달러로 18.3% 증가했다. 현지 제조업 생산 확대와 소비 회복이 수입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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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교역 증가율

수출·수입 동반 확대…교역 규모 20% 증가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 교역 확대를 자국 생산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일본, 캐나다, 스페인, 인도네시아, 영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 소비체아트 캄보디아 상무부 차관 겸 대변인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 제도가 수출 시장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과 아세안, 유럽연합(EU) 시장에서 ‘메이드 인 캄보디아’ 제품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수출은 전통적으로 의류·신발·여행용품 중심 구조를 유지해 왔다. 다만 최근에는 전자부품과 자전거, 타이어, 농산물 가공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품목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수입 구조 역시 제조업 중심 경제 체제를 반영하고 있다. 의류·제조업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비롯해 석유제품과 차량, 산업기계, 전자장비 수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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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교역 규모

RCEP·FTA 효과…산업 다변화 가속

현지 경제계는 이번 무역 지표를 외국인 투자 확대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림 헹 캄보디아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의류와 농산물, 전자부품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캄보디아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며 “RCEP와 양자 FTA 체결 효과가 대외 충격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유입도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에 따르면 올해 1~4월 승인된 고정자산 투자 프로젝트는 총 184건, 규모는 26억달러를 넘어섰다. 주요 투자 분야는 의류 및 비의류 제조업, 인프라, 농업, 농산업, 관광산업 등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수출 증가와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캄보디아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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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변수 부담…물류비 상승 우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와 글로벌 해상 물류 불안이 운송비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수출기업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는 통관 절차 디지털화와 무역 효율 개선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캄보디아 경제가 단순 노동집약 산업 중심 구조에서 점진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대외 변수는 여전하지만 교역과 투자 흐름을 감안할 때 동남아 공급망 내 전략적 위상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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