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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인도, 수출 8,631억달러 ‘사상 최대’…서비스 수출이 성장 이끌었다

이찬건 2026-05-07 11:35:46

서비스 수출 8.7% 급증
전 분기 역대 최고 실적
상품·서비스 1조달러 목표
수입 증가에 적자 부담 확대
[기획-무역 FOCUS] 인도, 수출 8,631억달러 ‘사상 최대’…서비스 수출이 성장 이끌었다
하파크로이트

인도 수출이 2025~2026 회계연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서비스 수출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수입 증가 속도가 더 빨라 무역적자 확대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 상공부 산하 상업정보통계총국(DGCI&S)과 인도중앙은행(RBI)에 따르면 인도의 2025~2026 회계연도 총수출(상품·서비스 포함)은 8,631억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8,252억 6,000만달러) 대비 4.59%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번 기록은 단순한 연간 최고치를 넘어, 4개 분기 모두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인도 무역 역사상 전 분기 최고 실적 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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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역 실적 및 무역적자 추이

서비스 수출이 성장 견인

수출 증가를 견인한 핵심 축은 단연 서비스 부문이었다. 서비스 수출은 전년 3,875억 5,000만달러에서 4213억2000만달러로 8.7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 서비스 분야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 인도의 서비스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인도가 제조업 중심 수출국을 넘어 ‘디지털 서비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상품 수출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상품 수출은 4,377억달러에서 4,417억 8,000만달러로 0.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교역 불확실성이 상품 수출 확대를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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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출 구조 및 성장률 변화

“상품·서비스 수출 각각 1조달러 목표”

다만 인도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수출을 각각 1조달러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 주도로 마련된 수출 확대 전략에는 공학제품, 섬유, 전자, 제약, 화학 등 주요 산업별 세부 실행계획이 포함됐다. 각 산업별로 수출 목표와 일정, 성과지표(KPI)를 설정해 이행 상황을 관리하는 구조다.

정부 부처 간 협업 체계 강화와 실시간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병목 현상이 발생할 경우 고위 행정 단계로 자동 보고되는 체계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수출촉진미션(Export Promotion Mission)’이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금융 접근성 개선, 물류·인증 지원,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수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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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증가에 무역적자 부담 확대

다만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부담은 확대되고 있다. 2025~2026 회계연도 총수입은 9,796억 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49% 증가하며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상품 수입은 7,749억 8,000만달러로 7.46% 늘었고, 서비스 수입 역시 2,046억 7,000만달러로 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도의 전체 무역적자 규모도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인도가 서비스 중심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전자 등 첨단 제조업 육성을 통해 상품 수출 경쟁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가 3차원(3D) 반도체 패키징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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