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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4월 23% 급증… AI 수요·미중 시장 호조에 22개월 연속 증가

이찬건 2026-05-26 15:50:04

AI·전자 수요에 태국 수출 23% 급증
미국·중국 수출 호조에 증가세 지속
공급망 불안 속 선제 주문 확대 영향
수입 급증에 무역적자 부담은 확대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4월 23% 급증… AI 수요·미중 시장 호조에 22개월 연속 증가
머스크

태국의 수출 증가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전자제품과 자동차 수요 확대, 미국·중국향 수출 호조에 힘입어 4월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2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기록했다.

태국 상무부는 4월 통관 기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7.3%)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월 증가율(18.7%)보다도 확대됐다.

태국 수출은 2024년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은 태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AI·전자제품 수요가 수출 견인

난타퐁 치랄러스퐁 무역정책전략국장은 브리핑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가 최소 상반기까지 수출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버·반도체·전자부품 등 AI 연관 산업 수요가 전자제품 수출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상무부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류비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수입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주문 물량을 늘린 점도 수출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가격 변동성과 공급 차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재고 확보 움직임이 수출을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4월 23% 급증… AI 수요·미중 시장 호조에 22개월 연속 증가
태국 수출 증가율

미국·중국 수출 동반 확대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4월 미국향 수출은 전년 대비 44.2% 증가했으며, 중국향 수출은 21.9%, 중동 지역 수출은 19.3% 각각 늘었다. 미국은 현재 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 증가율은 12.9%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태국이 동남아 생산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자동차와 전자부품 산업 경쟁력이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4월 23% 급증… AI 수요·미중 시장 호조에 22개월 연속 증가
머스크

급증한 수입에 무역적자 부담 확대

다만 수입 급증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는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4월 수입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0.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태국의 4월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장 예상치의 두 배 수준이다.

난타퐁 국장은 “향후 수개월간 무역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 유가 흐름과 AI 수요 지속 여부에 따라 적자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무역적자가 바트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정부는 2026년 연간 성장 전망치는 유지했다. 에크니티 니띠탄프라팟 재무장관은 “중동 지역 전쟁 영향으로 2분기에는 수출과 소비 여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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