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쌀 수출 중단이 세계 식량 가격 상승을 야기하며 세계 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게는 예상치 못한 기회로 작용해, 베트남 쌀 수출업체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제시했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올해 베트남의 쌀 수출량을 2022년 705만 톤에서 72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베트남은 인도와 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쌀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인도에서는 몬순 강우로 농작물이 대대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에 한 달 만에 소매 쌀 가격이 3% 상승하자, 인도 정부는 지난 20일 쌀의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인도가 전 세계 쌀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쌀 수출 금지 조치는 전 세계적인 식량 가격 상승을 우려하게 했다. 이 조치는 작년 인도가 수출한 2,200만 톤의 쌀 중 백미와 싸라기쌀을 포함한 약 1,000만 톤에 적용된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이를 기회로 여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쌀의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539달러로 11%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대 700달러 까지 상승할 것
경제학자이자 농업 전문가인 베트남 안장(An Giang) 대학교 보 떵 시언(Vo Tong Xuan) 교수는 수출 금지 조치 이후 가격이 톤당 평균 600달러, 고품질 품종의 경우 톤당 7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인도의 갑작스런 수출 금지 조치가 다른 쌀 수입국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는 데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베트남과 태국과 같은 국가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베트남의 쌀 수출 매출이 올해 하반기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일부 베트남 수출업체들은 이미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껀떠(Can Tho)에 위치한 한 쌀 수출 회사는 쌀 수출 주문이 전월 대비 20%,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 이후 많은 바이어들이 장기 계약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품질 강화 필요
록 트로이 그룹의 CEO인 응웬 두이 투언은 공급망에서의 품질과 이력 추적성을 강화해야 소비자와 규제 기관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정부가 재배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쑤안 교수는 또한 기업들이 상인 및 농부들과 장기적인 협력을 보장하고 수입 파트너와 장기 계약을 체결해 수출용 쌀 생산량을 확보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베트남의 쌀 생산량이 올해 9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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