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국과 경제계가 최근 미국의 수입 관세 조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1월 한 달간의 대미 수출은 약 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무역흑자 확대…미국은 여전히 '최대 파트너'
캄보디아 관세 및 소비세청(GDCE)은 2025년 1월 캄보디아와 미국 간의 총 교역액이 8억 9,247만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 증가한 수치다.
이중 캄보디아의 수출액은 8억 6,8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동일한 증가율을 보였고, 미국산 수입은 2억 3,776만 달러로 37.7% 늘어났다.
무역 수지는 8억 4,494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2024년 1월의 6억 9,957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미국은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37.66%를 차지하며 여전히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자리하고 있다.
“관세 갈등이 오히려 기회”… 경제계, 긍정 전망
림 헝 캄보디아 상공회의소(CCC) 부회장은 지난 2월 16일 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 불안정 속에서도 미국이 여전히 의류, 가방, 신발, 태양광 패널 등 주요 품목의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 그리고 미국의 대외 관세 압박이 오히려 캄보디아산 제품의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원활한 외교 관계, 그리고 생산력 및 품질 개선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이 늘어나면 수출 품목도 자연스레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림 부회장은 또한 관광업과 수출 품목 간의 연관성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관광산업이 2024년보다 2025년에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수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대미 교역 안정성 강조… “관세 타격 없다”
리 쿤타이 캄보디아 신발협회 및 캄보디아투자자협회(CCIA) 회장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캄보디아 제품은 여전히 미국, 캐나다, EU 등 선진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캄보디아의 생산 기반이 탄탄한 만큼 공장 가동이 확대되면 수출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계 경제 흐름에 따라 성장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펜 소비칫 상무부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인상 기조 속에서도 아세안 국가, 특히 캄보디아는 예외로 분류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캄보디아를 겨냥한 직접적인 관세 조치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미국 시장과의 안정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캄보디아와 미국 간 총 교역액은 10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99억 2,200만 달러(11.4%↑), 수입은 2억 6,415만 달러(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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