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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 가뭄 우려에도 '이상무'…해운 안정성 주목

이한재 2026-06-12 17:22:10

파나마운하, 가뭄 우려에도 '이상무'…해운 안정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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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가 엘니뇨에 따른 가뭄 우려에도 2026년 남은 기간 선박 통항 제한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중남미 해운 물류 안정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3~2024년 극심한 가뭄으로 운하 통항이 제한되고 글로벌 물류 지연이 발생했던 만큼, 이번 입장은 해운업계와 에너지·원자재 수출입 기업에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나마운하 당국은 올해 하반기 엘니뇨 현상으로 파나마 지역에 다시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2026년 남은 기간 선박 통항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파나마운하청은 물 관리 체계와 가툰호 수위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통항 능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파나마운하는 현재 하루 36~38척 수준의 선박 통항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마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핵심 해상 교통로로, 미국 동부·걸프만과 아시아 시장을 연결하는 주요 통상 축이다. 특히 컨테이너선, 곡물 운반선, 에너지 운반선의 이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운하 통항이 제한되면 선박은 남미 남단을 우회하거나 다른 항로를 선택해야 해 운송 기간과 비용이 늘어난다. 따라서 통항 제한이 없다는 발표는 미주와 아시아를 잇는 해운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앞서 파나마운하는 2023~2024년 가뭄으로 심각한 운영 차질을 겪었다. 운하 운영에 필요한 담수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일일 통항 선박 수가 줄었고, 선박 대기와 예약 비용 상승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글로벌 선사와 화주들은 운하 의존도를 재검토하고 대체 항로 확보에 나서야 했다. 이번 발표는 당시의 물류 충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하는 성격을 갖는다.

다만 기후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파나마운하는 담수를 활용해 선박을 갑문으로 이동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강수량과 호수 수위에 민감하다. 엘니뇨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거나 건기가 길어질 경우 물 관리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운하청은 장기적으로 수자원 확보와 운영 효율 개선을 병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파나마운하, 가뭄 우려에도 '이상무'…해운 안정성 주목

중동 정세 불안도 파나마운하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 이후 LNG 운반선 수요가 늘면서 파나마운하가 하루 36~38척 수준의 높은 통항 능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항만에서 LNG를 선적해 아시아로 향하는 선박의 수요가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수록 파나마운하는 에너지 해운의 대체 경로로 주목받을 수 있다.

이번 흐름은 중남미 해운·항만 통상 환경에도 의미가 크다. 파나마운하의 안정적 운영은 단순히 파나마 경제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미국, 중남미, 아시아를 잇는 무역 흐름 전반과 연결된다. 특히 에너지, 곡물, 제조업 부품처럼 납기와 운임 변동에 민감한 품목일수록 운하 운영 안정성이 중요하다.

중남미 해운통상 전문가인 라파엘 몬테로 파나마물류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파나마운하가 올해 통항 제한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은 해운시장에 안정 신호를 주는 조치”라며 “다만 기후 변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는 만큼 운하의 경쟁력은 수자원 관리와 에너지 물류 수요 대응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파나마운하, 가뭄 우려에도 '이상무'…해운 안정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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