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양광 제품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시장만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력망 부족으로 인한 현지 수요와 공급과잉에 직면한 중국 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해관 통계에 따르면 2026년 6월 중국이 아프리카로 수출한 태양전지와 태양광 패널은 10만327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 세계 태양광 제품 수출은 약 98만톤으로 9% 감소했다. 유럽 수출은 18%, 중동은 38%, 중남미는 20% 각각 줄어든 반면 아프리카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아프리카 수출 확대는 3월부터 두드러졌다. 중국이 4월 1일부터 태양광 제품에 적용하던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을 폐지하면서 가격 인상을 우려한 현지 수입업체들이 주문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 아프리카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238% 증가한 4억3828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선구매 효과가 약화됐지만 4월 수출량도 전년 대비 83% 증가했고, 6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졌다. 일시적인 재고 확보를 넘어 구조적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남아공의 태양광 설비 증설이 눈에 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태양광 설비용량은 2021년 4.2GW에서 2025년 11.3GW로 약 2.7배 증가했다. 반복되는 전력난과 순환정전으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기업과 가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지붕형 태양광과 자가발전 설비 설치가 빠르게 확산됐다. 여기에 대형 태양광 발전사업과 배터리 저장장치 도입이 이어지며 남아공은 아프리카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입국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심에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이집트를 제치고 주요 수입시장으로 올라섰고, 콩고민주공화국과 알제리, 잠비아, 보츠와나에서도 수입이 크게 늘었다. 남아공의 비중이 낮아지는 가운데 다수 국가에서 분산형 태양광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모습이다.
반면 문제점도 속속 붉어지고 있다. 수요 증가의 핵심은 만성적인 전력 부족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정전이 반복되고 농촌과 도시 외곽의 전력망 연결률도 낮다. 가정과 상점, 광산, 농장, 통신시설은 대규모 발전소나 송배전망 확충을 기다리기보다 소형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직접 설치하고 있다. 디젤 발전기 연료비가 상승한 나이지리아 등에서는 태양광이 비용 절감 수단으로도 부상했다.
중국 측 사정도 수출 확대를 뒷받침한다. 중국 태양광 업계는 대규모 설비 증설 이후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에 직면했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와 무역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남아시아로 수출선을 돌리고 있다.
다만 전력난 완화를 위해 아프리카의 자구 노력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콩고 지역의 한 에너지 전문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은 전력난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현지 제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아프리카 각국은 수입 확대와 함께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유도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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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태양광 아프리카 수출 증가...전력난 해소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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