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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7월 수입 20% 급증…무역적자 60억 달러 육박

MSC 필리핀의 지난 7월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면서 월간 무역적자가 6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품과 광물성 연료를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외 교역 규모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찬건
입력 2026.09.01 00:00 · 업데이트 2026.09.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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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지난 7월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면서 월간 무역적자가 6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품과 광물성 연료를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외 교역 규모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필리핀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상품무역통계’에 따르면 필리핀의 총상품교역액은 22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3% 증가했다. 전체 교역에서 수입이 차지한 비중은 63.4%, 수출은 36.6%로 집계됐다.


전자제품이 수출 증가 견인

7월 수출액은 8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수출 증가를 주도한 품목은 전자제품으로, 전년보다 8억6,972만 달러 늘었다. 금과 전자장비·부품도 각각 7,934만 달러, 7,181만 달러 증가하며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전자제품 수출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58.8%를 차지했다. 기타 공산품은 3억7,146만 달러, 기타 광물제품은 3억6,626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미국이 16억8,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20.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54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필리핀 통계청은 해당 누적 수출액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19.8% 증가…중간재 수요 확대

반면 7월 수입액은 14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8%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을 9%포인트 웃돌면서 무역수지 적자 확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전자제품 수입이 전년보다 17억5,000만 달러 늘었고, 광물성 연료와 곡물류 수입도 각각 5억271만 달러와 1억8,736만 달러 증가했다.

품목별 수입액은 전자제품이 46억 달러로 전체의 32.6%를 차지했다. 광물성 연료·윤활유 및 관련 제품은 19억5,000만 달러, 운송장비는 9억7,695만 달러로 집계됐다.

용도별로는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이 57억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자본재 38억4,000만 달러, 소비재 25억8,000만 달러 순이었다.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와 설비 수입이 전체 수입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중국산 제품 수입액은 41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필리핀 전체 수입의 29.5%에 해당한다. 전자·제조업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를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무역구조가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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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도 무역적자 34.9% 확대

이에 따라 7월 상품수지 적자는 5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4.9% 확대됐다. 이는 2026년 5월 기록한 61억 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필리핀의 수출은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갔지만, 생산설비·중간재와 에너지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교역 확대가 무역수지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향후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더라도 제조업 투자와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수요가 계속될 경우 무역적자 축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찬건
국제통상신문 · 국제통상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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