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메르코스코프] 아르헨티나 수출 1000억달러 돌파 전망…사상 최대 기록 예고
2026년 수출 1037억달러 전망 무역흑자 200억달러 웃돌 듯 농업·에너지·광업이 성장 견인 리튬 수출 154% 급증 예상

아르헨티나의 올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산물 생산 확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에너지·광업 부문의 투자 성과가 맞물리면서 2022년에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경제컨설팅업체 LCG는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아르헨티나 수출액이 1037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6억달러 증가한 규모로, 기존 역대 최고치인 2022년의 888억5000만달러를 149억달러가량 웃돈다.
수입은 내수 소비와 산업활동, 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약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올해 무역흑자는 20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113억2000만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옥수수·밀 수출이 농업 성장 주도
LCG는 아르헨티나의 4대 수출 부문이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농업과 에너지, 광업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1차 산업은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옥수수 생산량이 역대 최대 수준인 44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액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수출 증가분은 약 30억달러로 추산됐다.
밀 수출은 물량 확대와 국제가격 상승에 힘입어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량 증가뿐만 아니라 국제 곡물가격의 강세가 수출액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농축산 가공품은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25%를 담당할 전망이다. 대두유 수출액은 국제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보다 34% 늘어난 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원유 수출 90억달러 넘어설 전망
에너지 부문도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아르헨티나산 원유 수출액은 지난해 67억달러에서 올해 9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원유 수출 물량은 약 6% 증가하는 데 그치지만 국제가격이 30% 가까이 오르면서 수출액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아르헨티나가 최근 에너지 생산과 수송 인프라를 확충한 점도 원유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리튬 수출 8억달러서 21억달러로
광업 부문에서는 리튬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신규 광산 개발사업이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들어서면서 리튬 수출액은 지난해 8억4200만달러에서 올해 약 21억달러로 15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 수출도 국제가격 상승에 힘입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금은 생산량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이 수출액 확대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LCG는 이번 수출 호조가 외화 유입과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를 국내 고용 확대로 연결하는 것이 중기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농업·에너지·광업은 상대적으로 자본집약적인 산업인 만큼 수출액 증가가 곧바로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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