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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캐나다 7월 무역흑자 급감…에너지·금속 수출 부진

7월 무역흑자 7억6900만캐나다달러로 급감 에너지·금속 부진에 전체 수출 2.3% 감소 대미 수출 줄며 무역흑자 40% 이상 축소 미국 50% 추가 관세, 캐나다 수출 새 변수로

이찬건
입력 2026.09.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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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7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에너지와 금속 제품 수출 감소 여파로 한 달 만에 크게 줄었다. 미국이 새로 부과한 50% 관세의 영향이 향후 무역 통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캐나다 수출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무역수지는 7억6900만캐나다달러(약 5억5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4년 만에 최대였던 6월의 42억캐나다달러보다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 시장 전망치인 35억7000만캐나다달러도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월 대비 2.3% 감소한 반면 수입은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액은 6월 779억6000만캐나다달러에서 761억4000만캐나다달러로 줄었다. 수입액은 737억6000만캐나다달러에서 753억7000만캐나다달러로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에너지·금속 부진에 수출 2.3% 감소

수출 감소는 캐나다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와 금속 제품이 주도했다. 에너지 제품 수출액은 4.4%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원유 수출은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줄면서 5.5% 감소했다.

전월 15.8% 증가했던 금속·비금속 광물 제품 수출도 7월에는 8.5% 줄었다. 다만 에너지와 금속 부문을 제외한 수출은 0.6% 증가했다. 항공기와 기타 운송장비·부품 수출이 34.9%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수입에서는 자동차와 부품이 11.4%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관련 수입 물량은 주로 미국에서 유입됐다.

대미 수출 줄고 수입 늘어…무역흑자 40% 축소

미국과의 교역 여건도 악화됐다. 7월 대미 수출은 6.6% 감소했지만 미국산 제품 수입은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월보다 40% 이상 줄어든 59억캐나다달러에 그쳤다.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통상 갈등이 심화하자 최대 교역국인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월 72.64%에서 올해 6월 69.39%, 7월에는 66.35%로 하락했다. 올해 누적 기준 대미 수출 비중도 약 68%로, 전년 동기의 73%보다 낮아졌다.

미국 이외 국가로의 수출은 7.4% 증가했고 수입은 2.8% 늘었다. 이에 따라 비(非)미국권 무역적자는 6월 61억캐나다달러에서 7월 51억캐나다달러로 축소됐다.

스튜어트 버그먼 캐나다수출개발공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미 수출 비중이 70% 아래로 내려간 것을 긍정적인 흐름으로 평가했다. 지리적 인접성 때문에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최근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카놀라 등 농산물 수출이 늘면서 시장 다변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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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가 관세 여파 본격화 전망

다만 최근 시행된 미국의 추가 관세가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캐나다 수출의 회복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7월까지 캐나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주력 품목의 수출 감소와 대미 흑자 축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워싱턴의 새로운 50% 관세가 향후 교역 실적에 반영되면 캐나다 수출기업이 받는 압박은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가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처를 확대하고 있지만, 대미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캐나다 전체 수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2%에서 최근 12개월 기준 약 59%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수입 공급망을 재편하는 과제가 캐나다 통상정책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찬건
국제통상신문 · 국제통상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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