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7월 수입 36.7% 급증…무역적자 36억달러
수출 21.6%·수입 36.7% 증가 25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 유지 첨단기술·전자제품이 수출 견인 호르무즈·미국 관세 변수 부상

태국의 7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36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와 연계된 전자·첨단기술 제품이 수출을 이끌었으나 에너지 가격과 미국의 관세 정책이 향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태국 무역정책전략국(TPSO)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347억891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했다. 태국 바트화 기준으로는 1조1289억8400만바트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83억9960만달러로 36.7% 급증해 36억1050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태국 수출은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 관련 제품과 금, 군수품을 제외한 수출 증가율은 23.3%로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난타퐁 치랄러르스퐁 TPSO 국장은 전자제품과 첨단기술 투자 관련 상품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쌀과 수산물, 신선채소, 고무, 축산물 등의 출하가 늘면서 농산물 수출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7월 누적 무역적자 354억달러
올해 1~7월 태국의 누적 수출액은 2315억3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액이 37.8% 늘어난 2668억8550만달러에 달하면서 누적 무역적자는 353억5450만달러로 확대됐다.
석유 관련 제품과 금, 군수품을 제외한 1~7월 수출 증가율은 18.5%를 기록했다.
산업제품 수출은 7월 24.2% 늘어 28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증가율도 22%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영상·음향기기와 부품 수출이 754.1%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화기·관련 장비 및 부품은 160.3%, 컴퓨터·장비 및 부품은 63.2% 증가했다.
변압기와 부품은 47.5%, 구리 및 구리제품은 41.7%, 전기회로기판은 35.2%, 기계류와 부품은 21.7% 늘었다. 반면 오토바이와 부품은 6.3%, 금을 제외한 보석·장신구는 5.9%, 에어컨과 부품은 4.9% 감소했다.
농식품 수출 3개월 연속 감소
농산물과 농산가공품을 합한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농산가공품 수출이 3.3% 감소한 반면 농산물은 0.6% 늘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무 수출은 33.8% 증가했고 신선·냉장·냉동 새우는 24.7% 늘었다. 반려동물 식품은 17.4%, 가공 닭고기는 7.5%, 쌀은 5.3%, 통조림·가공 수산물은 2.9% 증가했다.
설탕 수출은 34% 급감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신선·냉장·냉동 닭고기는 24.8%, 동식물성 유지류는 11.8%, 밀 가공품과 기타 조제식품은 10.1% 줄었다. 신선·냉장·냉동·건조 과일 수출도 4.6%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뒷걸음질했다.
올해 1~7월 농산물과 농산가공품의 합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AI 수요가 지지…에너지·관세는 부담
TPSO는 AI 기술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올해 남은 기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도 태국 수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이 국가와 품목별로 관세 조치를 세분화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태국산 제품에 적용될 최종 관세 수준이 향후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 상무부는 일본 주요 백화점과 연계해 태국산 과일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과는 프리미엄 제품 및 혁신 농산물의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중국에서 퉁꿀라롱하이 재스민쌀과 펫차분 스위트 타마린드, 팍파낭 탑팀 시암 포멜로의 지리적표시(GI) 등록도 추진한다.
아울러 태국 수출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 상호무역협정(ART)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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