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대미 수출이 올해 상반기 40% 넘게 증가했지만 미국의 신규 관세와 원산지 검증 강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자제품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수출 증가세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무제품과 가공식품, 자동차 부품 등은 관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태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미국은 태국 전체 수출의 24%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태국이 미국과의 교역에서 기록한 무역흑자는 330억3800만달러로 집계됐다.![[기획-무역 FOCUS] 태국 대미 수출 상반기 44% 급증…美 관세·원산지 검증에 하반기 ‘긴장’](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7/27/FChYMgGw56mV2l39F8mOTBm9S0BfN3UpT6MFQ0kz.jpg)
고무·가공식품에 12.5% 관세…전자제품은 제외
미국이 태국산 일부 제품에 무역법 301조에 따른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하반기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할 전망이다.
태국 대미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전자제품은 미국 내 기술 수요를 고려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고무제품과 일부 가공식품은 관세 부담에 노출됐다.
난타퐁 지랄러르스퐁 태국 무역정책전략국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 적용되는 관세율이 10%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태국이 가격 경쟁에서 소폭 불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태국 정부는 시장을 왜곡할 정도의 산업보조금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상호무역협정(ART) 협상을 통해 최종 관세율을 조정하고 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기계류도 중점 점검 대상에 올랐다.![[기획-무역 FOCUS] 태국 대미 수출 상반기 44% 급증…美 관세·원산지 검증에 하반기 ‘긴장’](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7/27/8llkq9FvWdFAytYrbaLiXvJcvHaw470vmIUMeGD7.jpg)
AI·전자제품 수요 지속…하반기도 20%대 성장 전망
태국 경제계는 하반기 대미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낮아지더라도 2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위싯 림르차 태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전자제품과 AI 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하반기에도 태국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주변국과의 관세율 차이도 약 2.5%포인트에 그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무역법 301조 관세가 태국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미 수출을 주도하는 주요 품목 상당수가 과세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감시 대상 국가에서 원료를 들여오는 제품은 하반기 통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원산지·강제노동 검증 강화…공급망 추적이 경쟁력
관건은 공급망의 원료 조달 경로와 태국 내 부가가치 창출 여부다. 미국 시장에 수출하려는 기업은 태국에서 실질적인 가공이 이뤄졌는지, 현지 원료와 노동력이 어느 정도 투입됐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외국산 원료를 사실상 재포장해 수출하거나 태국산으로 인정할 만한 부가가치가 확인되지 않으면 집중 조사와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미국은 원산지 우회와 함께 강제노동 연계 원료가 태국산 제품에 포함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수출기업에는 원료 생산지부터 가공·조립·수출까지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공급망 관리 체계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태국의 ART 협상에서도 노동 기준보다는 원재료 조달 국가와 강제노동 연계 가능성, 태국 내 실질적 가공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향후 협상 결과뿐 아니라 원산지와 노동 기준을 얼마나 투명하게 입증하느냐가 태국의 대미 수출 증가세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무역 FOCUS] 태국 대미 수출 상반기 44% 급증…美 관세·원산지 검증에 하반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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