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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MENA 다이버전스] 요르단 상반기 수출 6.2% 증가…“수출형 투자로 성장동력 확충”

수출망 활용해 생산기지 도약 비용 낮춰 수출 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로 외화·고용 확보 지방 첨단산업·청년 고용 확대

이찬건
입력 2026.09.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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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올해 상반기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현지 산업계가 수출형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수시장 공략에 머무는 투자보다 요르단을 중동과 세계시장을 겨냥한 생산·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요르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가 수출액은 46억6000만요르단디나르(JD)로 전년 동기 43억9000만디나르보다 6.2% 증가했다. 수입액 대비 전체 수출액의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58%에서 올해 63%로 5%포인트 상승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최근 ‘경제 현대화 비전’ 2차 실행계획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면서 투자 유치와 우선순위 사업 발굴을 강조했다. 특히 수출 지향형 투자와 민관협력사업(PPP)을 확대하고, 국내외 투자를 국가 경제전략 달성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50개국 수출 기반…“요르단을 생산 거점으로”

파티 알자그비어 전 요르단산업회의소·암만산업회의소 회장은 현지 매체 알가드와의 인터뷰에서 “수출 중심 투자는 생산과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기술 이전, 지역 가치사슬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와 중동의 전략적 입지,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환경, 축적된 제조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산업·수공업 부문에는 약 1만7000개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고용 인원은 약 27만1000명에 달한다. 생산 품목은 1500개로, 이 가운데 1400개가 세계 1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유망 분야로는 식품과 의약품·의료용품, 화학·비료, 전기·엔지니어링 제품, 가죽·섬유 등이 꼽혔다. 에너지와 첨단기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도 투자 확대 가능성이 큰 분야로 평가된다.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보완산업을 육성하면 현지 조달 비율을 높이고 수입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장·수출 실적으로 연결하려면 비용 경쟁력 높여야

다만 투자 기회를 실제 공장과 생산라인, 수출 실적으로 전환하려면 생산비용을 낮추고 산업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단지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생산시설과 항만·시장 간 물류망을 확충하는 한편, 장기 산업금융을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계는 에너지·재생에너지·수자원·철도·물류·폐기물 재활용 분야의 민관협력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형 인프라 사업에 현지 조달 요건을 적용해 요르단 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늘리면 생산과 고용, 기술 이전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출산업, 외화 확보·고용 창출 핵심축

아흐메드 알카드리 요르단수출업협회 회장 겸 상원의원은 수출형 투자를 외화 확보와 고용 창출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중국 기업이 요르단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변국과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투자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요르단 산업회의소와 수출업협회, 수출지원기관들은 기업의 해외시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상품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이 해외 소비자와 시장 특성을 파악하고 수출 준비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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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투자 지방으로…청년 기술역량 강화

이야드 아부 할탐 동암만산업협회 회장은 투자 효과가 수도 암만과 주요 도시에 집중되지 않도록 지방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르단이 2022년 발표한 경제 현대화 비전의 2차 실행계획에는 2026∼2029년 25개 이상 산업을 대상으로 180여개 이니셔티브와 약 390개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산업계는 화학·엔지니어링, 첨단기계, 반도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식품기술, 농산물 가공, 제약 등을 지방 투자와 연계할 수 있는 유망 분야로 보고 있다. 지방에는 원자재와 광물자원이 분포해 있고 일부 지역은 아랍·걸프시장과 가깝다. 아카바항을 수출 관문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단순 고용 인원보다 기술과 지식의 이전 여부를 중심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지 청년 인력을 첨단산업에 투입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투자 유치가 지방의 소득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찬건
국제통상신문 · 국제통상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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