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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분기 성장률 5.8% ‘깜짝 성장’…반도체 수출·내수가 견인

이한재 2026-07-21 11:22:44

중동발 충격에도 견조한 성장세
서비스업·반도체 수출이 성장 견인
상반기 5.6% 성장…물가는 1.9%
기준금리 동결…내년 인상 가능성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분기 성장률 5.8% ‘깜짝 성장’…반도체 수출·내수가 견인
CMA CGM

중동 지역의 전쟁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말레이시아 경제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전자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외 악재의 영향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이 발표한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중간값인 5.2%를 0.6%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 5.4%보다도 0.4%포인트 높다.

상반기 전체 GDP 증가율은 5.6%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5%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과 원유 가격 불안에도 견조한 내수와 반도체 수출 확대가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분기 성장률 5.8% ‘깜짝 성장’…반도체 수출·내수가 견인

서비스업 성장 주도…광업 10.2%·건설업 6.6% 증가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2분기 경제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은 “2026년 2분기에도 서비스업이 경제성장의 주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광업은 천연가스 생산 증가에 힘입어 10.2% 성장하며 반등했다. 건설업도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과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6.6% 증가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된 설비투자 역시 경기 회복세를 지지했다.[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분기 성장률 5.8% ‘깜짝 성장’…반도체 수출·내수가 견인

연료 보조금으로 물가 방어…6월 상승률 1.9%

물가 흐름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말레이시아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전월의 2.0%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정부가 연료 보조금 정책을 통해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제지표 발표 이후에도 링깃화는 미국 달러 대비 0.2%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와 베트남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성장률을 내놓으면서 동남아시아 경제가 중동발 충격을 상대적으로 잘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줄리아 고 UOB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말레이시아 경제의 기반이 예상보다 견고해졌다”며 “기존 4.5%인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재검토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상방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2분기 성장률 5.8% ‘깜짝 성장’…반도체 수출·내수가 견인
CMA CGM

금리 인상론 고개…내년 1월 3% 정상화 가능성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최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익일물 정책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라바냐 벤카테스와란 OC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과 물가의 조합을 고려하면 중앙은행이 7월 금리를 동결한 결정은 타당하다”면서도 “향후 금리를 정상화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BNM이 2027년 1월 기준금리를 3.0%로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최근 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밑돈 만큼 대외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은 산업별 실적과 지출 부문을 포함한 2분기 GDP 잠정치를 오는 8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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