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구매력이 취약해진 가운데, 섬유 및 의류 사업이 압박을 받고 있다. 기업들은 원자재 확보와 수출 시장 다각화로 활로를 찾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섬유의류 수출은 8월에 비해 약 12억 달러(27%)가 감소해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유럽‧일본‧한국‧중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사이공증권에 따르면(SSI Securities Corporation), 2022년 4분기 주문량은 주문이 크게 늘었던 2분기의 25~50%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수입 시장에 미판매 재고가 여전히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러 회사들이 내년 1분기에 배송될 주문을 받고 있지만, 주문량은 수용량을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SSI는 덧붙였다.
게다가, 구매자들이 주로 미국과 유럽에 있는 기업들은 일본이나 한국에 수출하는 회사에 비해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외에도, 원자재 가격 변동이 또 하나의 문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 국가섬유의류그룹(Vinatex)의 레 띠엔 쯔엉(Le Tien Truong) 회장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 변동 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원자재 공급 조달과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원자재 충족도를 보장하면 여러 시장으로 운송을 증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생산 안정성, 공급망, 지속가능한 수출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환율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손꼽고 있다.
VN디렉트 시큐리티 코퍼레이션의 응옌 덕 하오(Nguyen Duc Hao) 전문가는 러시아 침략에 의한 경기 침체 우려로 유럽 국가들로 향하는 가스 공급이 줄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낮은 수익으로 고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분석처럼, SSI도 대부분의 섬유 및 의류 회사들이 미 달러로 수익을 벌고 있지만 원자재와 물류 같은 비용 또한 달러화로 계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고 달러와 동화 환율도 올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떨어져 기업, 특히 미 달러로 지출을 계산하는 기업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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