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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에너지·물류 불안 ‘복병’

이한재 2026-06-22 10:41:52

상반기 조기 주문 효과 약화…하반기 수출 둔화
호르무즈 해협 불안에 운임·보험료 상승 우려
주요국 수요 부진…태국 중소 수출기업 부담 확대
중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에너지·물류 불안 ‘복병’
HMM

태국 수출이 올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에너지 가격과 국제 물류비 상승,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태국화주협의회(TNSC)는 2026년 하반기 태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교역 시장에서 추가적인 대형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연간 수출 증가율은 3~5%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타나콘 카셋수완 TNSC 회장은 태국 수출이 상반기에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각국 수입업체들이 무역 규제와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주문 시기를 앞당기면서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에너지·물류 불안 ‘복병’

상반기 ‘밀어내기 주문’ 효과 약화

다만 상반기 수출을 지탱했던 조기 주문 효과는 하반기 들어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와 물류, 주요 수출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율도 상반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정에 서명했지만, 향후 60일간 진행될 최종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협의회의 판단이다.

중동 지역의 갈등이 다시 확산할 경우 국제유가가 오르고 해상 운송비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나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로에서 통행 제한이 발생하면 해상운임과 화물보험료가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에너지·물류 불안 ‘복병’

호르무즈 변수에 물류비 급등 우려

타나콘 회장은 “하반기에는 물류시장의 변동성을 가장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주요 해상 운송로에 차질이 발생하면 수출기업의 비용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송비 상승은 가격 경쟁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다. 특히 대기업보다 비용 흡수 여력이 부족한 중소 수출기업은 수익성 악화와 주문 감소를 동시에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태국의 주요 교역국 수요도 불안한 상황이다. 주요국의 경기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고금리 기조와 더딘 소비심리 회복으로 일부 산업의 수입 주문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식품과 가공 농산물, 반려동물 사료, 과일, 건강 관련 상품, 고무 제품 등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식량안보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관련 품목이 태국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에너지·물류 불안 ‘복병’
HMM

신흥시장 다변화로 돌파구 모색

TNSC는 중동과 남아시아, 아프리카, 아세안 시장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에서 중장기적인 교역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국 정부에는 에너지·물류비 절감과 통관 절차 개선, 주요 교역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 중소기업의 신규시장 진출 지원 등이 요구됐다.

타나콘 회장은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낮아지더라도 수출은 하반기 태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남을 것”이라며 “대외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추가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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