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올해 1~7월 교역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659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과 산업생산이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연간 교역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출액은 32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수입액은 3390억달러로 34.5% 늘어 수출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계·장비와 생산용 원부자재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증가세가 수출을 웃돌면서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약 19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재와 중간재 수입 확대는 향후 제조업 생산과 수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7월 교역액 6590억달러…올해 1조달러 돌파 전망](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03/5eOkPExxlhIAohzZo9ERs9DdJvFDeq6raeRYirlK.jpg)
FTA 활용 확대…교역 1조달러 전망
응우옌 신 녓 떤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은 차세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확대에 힘입어 올해 전체 교역액이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7월까지 FTA에 따른 원산지증명서 발급 건수는 120만건을 넘어섰다. 해당 증명서가 적용된 수출 규모는 약 100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일부 FTA의 특혜관세 활용률은 30~50%에 달했다.
산업생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산업생산지수 상승률은 하이퐁 15%, 꽝응아이 14.06%, 하노이 9.4%를 기록했다.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분기 7.94%, 2분기 8.39% 성장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성장률은 8.18%로 집계됐다. 2분기 들어 성장 속도가 빨라졌지만 연간 10%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기업 활동도 개선됐다. 상반기 시장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약 16만98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에서 퇴출한 기업 15만1100개를 웃돌았다. 신규 등록자본은 1352조6000억동으로 64.8% 늘었다.![[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7월 교역액 6590억달러…올해 1조달러 돌파 전망](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03/X5CdRjYpmkbxe0ypJkwtA9yuAJf27pKwaU4Qc3zh.jpg)
연간 10% 성장 위해 하반기 11.7% 필요
베트남 통계청은 올해 10%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3분기 GDP가 11.16%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9.19%가 된다. 이어 4분기에는 12.09% 성장해야 하며, 하반기 전체로는 약 11.7%의 성장률이 필요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수출시장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 정부는 하반기 핵심 성장 동력으로 공공투자를 지목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 사업의 집행 속도가 빨라지면 건설과 건자재, 운송, 유통 및 서비스업 전반에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응우옌 티 마이 한 베트남 통계청 국민계정부장은 “대형 인프라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공공투자가 하반기 성장을 견인할 여지가 크다”며 “행정절차와 토지 보상, 건설자재 조달 및 사업 시행 과정의 병목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레 주이 빈 이코노미카 베트남 대표는 소매판매와 소비자 서비스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점을 근거로 거시경제 안정과 함께 국내 소비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녹색 전환, 새로운 성장축 부상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자동화 등 디지털 기술이 생산성을 높이고 공급망 비용을 낮추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꼽힌다.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결제, 온라인 금융시장 확대도 산업구조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역시 투자 기회를 넓히는 요인이다. 베트남의 탄소중립 목표와 글로벌 공급망의 친환경 전환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청정기술, 친환경 제조 및 순환경제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관련 투자를 실제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지원정책과 현대적인 에너지 인프라, 안정적인 자금조달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정·통화정책의 유연한 공조와 행정 개혁, 기업환경 개선도 시장 신뢰와 투자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7월 교역액 6590억달러…올해 1조달러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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