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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5월 수출 45% 급증…반도체 호조에 무역흑자 확대

5월 무역흑자 408억 링깃 기록 수입 증가에도 무역흑자 대폭 확대 반도체·전기전자제품이 성장 견인 한국 기업 장비·소재 진출 기회 확대

HMM

말레이시아의 5월 수출이 전기·전자제품과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말레이시아의 대외무역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MATRADE)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말레이시아의 누적 교역액은 1조4550억 링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4.3% 늘어난 7938억4000만 링깃, 수입은 11.8% 증가한 6610억7000만 링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327억7000만 링깃 흑자로 전년 동기보다 182.9% 확대됐다.

5월 무역흑자 400억 링깃 돌파

누적 통계에서 1~4월 실적을 제외하면 5월 한 달 수출은 약 1845억3000만 링깃, 수입은 약 1436억7000만 링깃으로 추산된다. 총교역액은 약 3282억 링깃이며, 무역흑자는 약 408억6000만 링깃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월 수출은 약 45.8%, 수입은 약 14.2%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 약 7억 링깃에서 올해 400억 링깃 이상으로 급증했다. 다만 5월 단월 수치는 MATRADE가 발표한 1~5월 누적액과 1~4월 누적액의 차이를 이용해 산출한 값이다.

반도체·전기전자제품이 수출 증가 견인

말레이시아 수출 확대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4월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2.1% 증가했으며, 인공지능 관련 제품 수출은 42.9% 늘어난 3190억5000만 링깃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관련 제품은 이 기간 말레이시아 전체 수출의 52.4%를 차지했다.

특히 4월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881억6000만 링깃으로 전년 동월보다 46.4%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기계·장비·부품, 금속제품, 광학·과학장비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대만, 유럽연합, 아세안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역시 확대됐다.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반도체 조립·검사와 전기·전자제품 공급망의 주요 거점이다. 최근 인공지능 서버와 데이터센터, 자동차용 전자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부품과 장비 수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HMM

한국 기업, 장비·소재 공급망 진출 기회

다만 수출 증가세가 일부 전기·전자제품과 주요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 반도체 수요 변동, 중동 지역의 물류비 상승 등이 하반기 수출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생산 확대에 따라 반도체 제조장비와 정밀부품, 산업용 소재, 데이터센터용 전력·냉각장비 등의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의 전기·전자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단순 완제품 수출보다 현지 공급망 참여와 공동생산, 기술협력 중심의 시장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

이
이한재
국제통상신문 · 기자

국제통상신문에서 국제통상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원자재 무역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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