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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5월 수출 45% 급증…반도체 호조에 무역흑자 확대

이한재 2026-06-23 11:56:57

5월 무역흑자 408억 링깃 기록
수입 증가에도 무역흑자 대폭 확대
반도체·전기전자제품이 성장 견인
한국 기업 장비·소재 진출 기회 확대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5월 수출 45% 급증…반도체 호조에 무역흑자 확대
HMM

말레이시아의 5월 수출이 전기·전자제품과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말레이시아의 대외무역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MATRADE)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말레이시아의 누적 교역액은 1조4550억 링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4.3% 늘어난 7938억4000만 링깃, 수입은 11.8% 증가한 6610억7000만 링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327억7000만 링깃 흑자로 전년 동기보다 182.9% 확대됐다.[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5월 수출 45% 급증…반도체 호조에 무역흑자 확대

5월 무역흑자 400억 링깃 돌파

누적 통계에서 1~4월 실적을 제외하면 5월 한 달 수출은 약 1845억3000만 링깃, 수입은 약 1436억7000만 링깃으로 추산된다. 총교역액은 약 3282억 링깃이며, 무역흑자는 약 408억6000만 링깃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월 수출은 약 45.8%, 수입은 약 14.2%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 약 7억 링깃에서 올해 400억 링깃 이상으로 급증했다. 다만 5월 단월 수치는 MATRADE가 발표한 1~5월 누적액과 1~4월 누적액의 차이를 이용해 산출한 값이다.[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5월 수출 45% 급증…반도체 호조에 무역흑자 확대

반도체·전기전자제품이 수출 증가 견인

말레이시아 수출 확대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4월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2.1% 증가했으며, 인공지능 관련 제품 수출은 42.9% 늘어난 3190억5000만 링깃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관련 제품은 이 기간 말레이시아 전체 수출의 52.4%를 차지했다.

특히 4월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881억6000만 링깃으로 전년 동월보다 46.4%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기계·장비·부품, 금속제품, 광학·과학장비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대만, 유럽연합, 아세안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역시 확대됐다.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반도체 조립·검사와 전기·전자제품 공급망의 주요 거점이다. 최근 인공지능 서버와 데이터센터, 자동차용 전자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부품과 장비 수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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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장비·소재 공급망 진출 기회

다만 수출 증가세가 일부 전기·전자제품과 주요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 갈등, 반도체 수요 변동, 중동 지역의 물류비 상승 등이 하반기 수출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생산 확대에 따라 반도체 제조장비와 정밀부품, 산업용 소재, 데이터센터용 전력·냉각장비 등의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의 전기·전자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단순 완제품 수출보다 현지 공급망 참여와 공동생산, 기술협력 중심의 시장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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