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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쿠팡 로저스 대표 “정부 기관 11곳, 400여명 투입해 현장조사..직원 어려움 깊이 인지”

이한재 2026-01-21 16:46:09

‘사면초가’ 쿠팡 로저스 대표 “정부 기관 11곳, 400여명 투입해 현장조사..직원 어려움 깊이 인지”
사진출처 : 직장인 커뮤니티 캡처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가 사내 직원들에게 취임 후 첫 사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메시지에서 소통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대규모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을 조사하는 정부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달 초 범정부 태스크포스(TF)가 꾸려져 쿠팡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에 돌입하자 직원 불안을 수습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지난 20일 쿠팡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에서 “회사가 처한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우린 함께 의지하며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다”며 “회사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해야만 모두가 같은 이해를 가지고 일련의 어려움을 헤쳐 갈 것”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동료들이 직접 겪고 계시는 것과 같이 다양한 정부 조사에 대응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대면 조사와 방대한 자료 제출에 직접 응하면서 일상적인 업무 수행에 적지 않은 부담과 혼란을 겪고 계시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한다. 여러분의 전문성과 협조, 인내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로저스 대표는 직원들이 정부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며 쿠팡에 대한 정부의 조사·수사 현황을 공개했다. 

정보 유출사고 조사 기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관합동조사단·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금융세무당국(금융감독원·서울지방국세청), 수사기관(서울경찰청·특별검사)을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서울본부세관 등 11곳이다. 로저스 대표는 총 400여명의 정부 조사관이 투입돼 대면회의 150회, 인터뷰 200회가 실시됐고 문서와 자료 제출 요청은 1100여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대표는 모든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최종 수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규모는 이 수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례 없는 수준의 정부 조사가 여러분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됐을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나를 포함한 경영진은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여러분의 헌신과 책임감, 신뢰에 가슴 깊은 존중과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각 사안이 가능한 한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요청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본사에 상주하는 정부 조사인력들이 대거 쿠팡 직원들에게 자료 제출과 대면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업무 마비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서 쿠팡 직원들은 “남는 회의실도 없다” “한달 넘게 각종 자료를 만들어주고 있다” “대면 인터뷰 요청에 응하느라 일을 못한다”는 반응들이 속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저스 대표의 사내 메시지는 전방위적인 정부 조사에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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