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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FOCUS] 日 1월 수출 16.8% 급증…中 춘절 앞두고 ‘선적 효과’ 반영

이찬건 2026-02-19 11:40:29

춘절 앞둔 선적 증가 수출 급등
대미 수출 감소 모멘텀 둔화
수입 감소로 무역적자 폭 축소
내수 회복 여부 성장 좌우
[기획-무역FOCUS] 日 1월 수출 16.8% 급증…中 춘절 앞두고 ‘선적 효과’ 반영
HMM

일본의 1월 수출이 3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춘절을 앞둔 선적 물량 확대와 아시아 지역 수요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요인이 크다며 2월 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본 재무성은 18일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1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12%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출은 지난해 12월(5.1% 증가)에 이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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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역별 일본 수출 증가율(전년 대비, 2026년 1월)

中·EU 수출 급증…아시아 전반 회복세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32% 급증했다. 통상보다 늦은 2월 중순 춘절을 앞두고 기업들이 물량을 선제적으로 출하한 영향이 컸다. 아시아 전체 수출도 25.8% 늘었으며, 유럽연합(EU) 수출 역시 29.6% 증가했다.

반면 미국향 수출은 5%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7~9월 분기 미국의 관세 조치 여파로 타격을 입은 이후 점진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일본은 지난해 9월 미·일 무역 합의를 통해 대부분 품목에 15% 기본 관세를 적용하는 틀을 마련했지만, 수출 모멘텀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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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입 및 무역수지(2026년 1월)

수입 감소에 적자 축소…예상보단 선방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3% 증가를 예상했으나 이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1조 1,5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2조 1,400억엔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다케시 미나미 노린추킨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월 수출 급증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2월에는 예상보다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1~2월을 평균하면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무역FOCUS] 日 1월 수출 16.8% 급증…中 춘절 앞두고 ‘선적 효과’ 반영
HMM

내수 회복이 관건…완만한 성장 전망

일본 경제는 앞서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부진한 회복세를 드러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약화된 영향이다.

향후 경기 흐름은 내수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금 상승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개선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경우 민간 소비가 완만한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나미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관세의 직접적 충격은 상당 부분 소화됐지만, 여전히 글로벌 성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소비자들이 높은 식료품 가격에 점차 적응한다면 일본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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