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가 2025~2026회계연도 3분기(10~12월) 들어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와 농업 부문의 확장세 둔화가 산업 부문 회복을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ICR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5~2026회계연도 3분기 인도의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2%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8.2%)와 상반기 평균(8.0%) 대비 둔화된 수치다.
서비스·농업 둔화…산업 회복 상쇄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서비스 부문 총부가가치(GVA) 증가율은 7.8%로 2분기(9.2%)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농업 부문 역시 3.0% 성장에 그쳐 2분기(3.5%)보다 둔화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산업 부문은 8.3% 성장해 6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7.7%) 대비 개선된 흐름이지만, 서비스·농업 부문의 둔화를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기저효과·재정지출 축소가 부담”
아디티 나야르 ICR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새 기준연도에 따른 GDP 산출은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기존 데이터에 기반할 때 3분기 성장률은 7% 초반대로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둔화 요인으로는 △불리한 기저효과 △중앙정부 자본지출 축소 △주정부 재정지출 둔화 △상품 수출 부진 등을 꼽았다. 다만 “부가가치세(GST) 체계 조정과 연말 축제 시즌 수요가 성장률을 7% 이상으로 지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정부 자본지출 23% 감소
인도 중앙정부의 총자본지출은 상반기 전년 대비 40% 급증했으나, 3분기에는 23.4% 감소로 전환됐다. 2024~2025회계연도 3분기 47.7% 증가했던 것과 대비된다. 절대 규모도 2분기 3조1000억 루피에서 3분기 2조1000억 루피로 줄었다.
비이자성 경상지출(Revex)의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됐다. 중앙정부 비이자 지출은 3분기 전년 대비 3.5% 감소해 2분기(-11.2%)보다 축소 폭이 줄었다. 그러나 24개 주정부의 비이자 지출 증가율은 2.7%로 2분기(7.3%)보다 둔화됐다.
중앙·주정부를 합산한 비이자 재정지출은 3분기 0.3% 증가에 그쳤다. 2분기 0.6% 감소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성장 모멘텀을 끌어올리기에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서비스 수출 증가율 ‘7분기 최저’
서비스 수출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서비스 수출은 11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증가율(8.7%)보다 낮은 수준으로, 7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보고서는 기저효과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인도 경제가 여전히 7%대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재정지출과 대외 수요가 동시에 둔화될 경우 향후 성장 경로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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