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추진되고 있는 ‘로비토 회랑(Lobito Corridor)’ 프로젝트가 글로벌 인프라 경쟁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앙골라의 대서양 항구 로비토를 출발해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를 연결하는 이 철도·물류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핵심 광물 수출 통로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중국의 일대일로(BRI)에 대응하는 서방권 인프라 전략으로 평가된다.
로비토 회랑은 약 1300km에 이르는 철도망을 통해 콩고와 잠비아의 광산 지역을 대서양 항구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지역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구리와 코발트 생산이 집중된 ‘아프리카 구리벨트’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은 세계 코발트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 지역 광물을 글로벌 시장으로 운송하는 물류 인프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혀 왔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금융 지원과 기술 협력을 제공하며 참여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로비토 회랑을 통해 아프리카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중국 중심의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와 첨단 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로비토 회랑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경쟁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항만과 철도, 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에 대응해 미국과 EU도 최근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며 새로운 공급망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로비토 회랑이 완성될 경우 아프리카 광물 수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프리카 경제인연합의 베라 송웨 사무총장은 “구리벨트 지역은 그동안 물류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제약이었다”며 “로비토 회랑이 완성되면 콩고와 잠비아 광물이 대서양 항구로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양 메논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연구원은 “핵심 광물 공급망은 단순한 개발 사업을 넘어 통상과 지정학 경쟁의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며 “로비토 회랑은 이러한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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