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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에너지 METHOD] 미·이란 갈등 격화에 유가 100달러 재돌파…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우려

이한재 2026-04-13 11:50:35

미·이란 충돌 격화에 유가 급등
호르무즈 봉쇄 우려에 공급 불안
미군 차단 방침에 긴장 최고조
유조선 회피에 원유시장 출렁
[심층-에너지 METHOD] 미·이란 갈등 격화에 유가 100달러 재돌파…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우려
HMM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렬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이란 관련 해상 물류 차단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1.91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7% 넘게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4.16달러까지 오르며 약 8% 상승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 하락분을 단숨에 되돌린 수준이다.

[심층-에너지 METHOD] 미·이란 갈등 격화에 유가 100달러 재돌파…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우려
지정학적 충격 반영 유가 시뮬레이션

협상 결렬 후 긴장 재고조…공급 차질 우려 확대

시장에서는 사실상 휴전 이전의 긴장 국면으로 되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하루 최대 20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 연계 원유 수출 물량이 차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를 공식화하며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로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심층-에너지 METHOD] 미·이란 갈등 격화에 유가 100달러 재돌파…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우려
공급 충격 반영 수요·공급 곡선

미군 봉쇄 방침 공식화…이란 “강경 대응” 경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이란 항구 전반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이외 국가를 오가는 선박의 항행 자유는 보장된다는 입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이란 원유 수출을 사실상 차단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과 거래하는 주요 국가들이 해협 재개방을 위해 외교적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란 측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접근하는 군함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심층-에너지 METHOD] 미·이란 갈등 격화에 유가 100달러 재돌파…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우려
HMM

유조선 운항 위축 속 사우디 공급 복구

이 같은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상 운송은 제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원유를 가득 실은 초대형 유조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봉쇄 조치 시행을 앞두고 다수 유조선이 해당 해역 진입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충돌로 타격을 입었던 에너지 시설 점검을 마치고 동서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송 능력을 하루 약 700만 배럴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미치는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분간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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