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가 약 5년 만에 필리핀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이는 필리핀 정부와 민간 중개업체, 러시아 공급업체 간 협의가 진행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산 원유 10만 톤 도착…대체 공급선 확보 본격화
LSEG, 클플러(Kpler), 오일엑스(OilX) 등 분석업체의 선박 데이터를 인용한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코즈미노 항에서 출발한 ESPO 블렌드 원유 10만 톤을 실은 유조선이 필리핀 바탄 지역에 위치한 페트론 정유시설로 향했다.
해운 추적업체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국적의 유조선 ‘사라 스카이(Sara Sky)’호는 지난 24일 오후 2시 바탄 리마이 항에 도착했다.
앞서 필리핀은 이달 중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전쟁 속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필리핀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 리스크와 가격 변동에 취약한 상황이다.
샤론 가린 에너지부 장관은 앞서 러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공급선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연료 수급 안정 총력 대응
미국은 러시아와의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이미 운송 중인 러시아산 원유에 한해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30일 유예 조치를 시행했으며, 해당 조치는 다음달 11일까지 유효하다.
필리핀은 태국, 일본,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들과도 원유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에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조치로는 연료 조달 절차의 신속화, 계약 선지급 허용, 연료 및 필수 물자의 안정적 수송과 공급 확보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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