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심층-에너지 METHOD] 국제유가 120달러 육박…이란 봉쇄發 공급 불안에 UAE 변수까지 겹쳤다

이한재 2026-05-01 11:05:00

중동 긴장에 원유시장 변동성 재확대
미국 대이란 봉쇄 장기화 우려에 유가 급등
호르무즈 물류 차질 확산에 수급 압박 확대
UAE OPEC 탈퇴 변수로 공급 과잉 우려 부상

[심층-에너지 METHOD] 국제유가 120달러 육박…이란 봉쇄發 공급 불안에 UAE 변수까지 겹쳤다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에 근접하며 글로벌 원유시장이 다시 변동성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확대 가능성으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움직임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과잉 리스크를 키우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국제 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8달러를 넘어섰고 장중 한때 120달러에 근접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심층-에너지 METHOD] 국제유가 120달러 육박…이란 봉쇄發 공급 불안에 UAE 변수까지 겹쳤다
유가 120달러 근접에 공급 리스크 확대

호르무즈 봉쇄에 공급 차질 우려 확산

이번 봉쇄는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원유 교역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만큼, 해당 지역의 물류 차질은 곧바로 국제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산 원유 수출 중 500억달러 이상 규모가 사실상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 우려가 한층 커진 것이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도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재고 축소와 여름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시장이 상당 기간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층-에너지 METHOD] 국제유가 120달러 육박…이란 봉쇄發 공급 불안에 UAE 변수까지 겹쳤다
원유시장 변동성: 부족과 과잉 위험

걸프 물류 차질에 운송비 부담도 확대

물류 차질도 걸프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산유국은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선적 경로를 조정하고 있다. 이는 운송 비용 증가와 납기 지연으로 이어져 원유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장기 전망은 보다 복잡하다. UAE의 OPEC 탈퇴 가능성이 원유 공급 질서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UAE가 OPEC에서 이탈할 경우 중기적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AE는 OPEC 내에서도 생산 여력이 큰 산유국으로 평가된다. 탈퇴 이후 기존 감산 쿼터의 제약에서 벗어나면 증산 여지가 확대될 수 있다.[심층-에너지 METHOD] 국제유가 120달러 육박…이란 봉쇄發 공급 불안에 UAE 변수까지 겹쳤다

UAE 탈퇴 변수에 OPEC 공급 통제력 시험대

이는 OPEC의 생산 조율 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걸프 지역의 수출 인프라가 안정될 경우 UAE발 추가 공급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향후 공급 과잉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UAE의 탈퇴가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주요 산유국 간 공조 약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생산 질서가 분산될수록 OPEC의 가격 방어 능력은 떨어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원유시장의 공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두 가지 상반된 힘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란 사태와 해상 봉쇄에 따른 공급 부족이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UAE의 독자 행보가 산유국 간 공급 통제를 흔들며 공급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