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양광 패널 수출이 가격 상승 기대와 지정학적 변수 영향으로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태양광 패널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175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연간 수출 물량의 약 1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출액은 36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 전월 대비 125% 증가했다.
가격 인상 전 ‘선수요’ 집중…에너지 불안이 수요 자극
수출 급증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선제적 재고 확보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4월 1일부터 태양광 제품 수출 환급세를 종료하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자 주요 수입국들이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 분쟁으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확대되면서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원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마리우스 모르달 바케 연구책임자는 “은 가격이 올해 1월 고점 이후 하락하면서 생산 비용이 낮아졌고, 이는 가격 인상 이전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 확대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무역 장벽 영향…수출 구조 ‘신흥시장 중심’ 재편
미국과 인도 등 주요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산 태양광 제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출 흐름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의 징 양 이사는 “미국의 무역 장벽 강화와 해외 생산기지 확대 흐름 속에서 중국 태양광 제품 수출 구조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월 동남아시아 수입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6억 7,330만 달러, 아프리카는 238% 늘어난 4억 3,828만 달러를 기록했다.
필리핀·콩고 중심 수요 확대…전력 인프라 격차 영향
국가별로는 필리핀과 아프리카 지역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필리핀은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 확대 정책에 따라 수입이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10만 9,513톤(2억 2,8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수입이 1년 전 1,352톤에서 2만 1,370톤으로 급증했다. 전력 보급률이 낮은 지역 특성상 소규모 사업자와 농촌 중심으로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 에너지 기업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비해 사전 물량 확보에 나섰으며, 재판매 사업자 수도 2022년 80개에서 최근 1,0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접 국가인 콩고공화국에서 국경을 넘어 패널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심층-에너지 METHOD] 중국 태양광 패널 수출 ‘사상 최대’…동남아·아프리카 수요 급증](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4/23/FRIhEflJnM3dE5ew1E6tS9pKniX3KzcThoVigc26.jpg)
4월 수출 조정 가능성…연간 수요는 변수
다만 전문가들은 3월 수출 급증이 가격 인상 전 선수요 성격이 강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징 양 이사는 “4월 수출은 3월 대비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유가 상승과 에너지 안보 우려로 2026년 전체 수출은 추가 수요에 의해 일정 부분 지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S&P글로벌은 이란 관련 분쟁 이전에는 글로벌 수요 둔화를 반영해 2026년 중국 태양광 수출이 전년 대비 보합 또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심층-에너지 METHOD] 중국 태양광 패널 수출 ‘사상 최대’…동남아·아프리카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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