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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너지 FOCUS] 인도 디젤 수출, 동남아로 급증…중동 리스크에 공급 재편 가속

이한재 2026-04-01 10:31:18

중동 리스크에 디젤 수출 급증
아시아 공급 부족…인도 수혜 확대
가격 스프레드 축소…수출 전환 가속
수출세에도 흐름 지속 전망
[기획-에너지 FOCUS] 인도 디젤 수출, 동남아로 급증…중동 리스크에 공급 재편 가속
하파크로이트

인도의 디젤 수출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증하며 글로벌 석유 제품 공급 흐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의 동남아향 디젤 수출은 7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지역 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하자 트레이더들이 부족 물량을 메우기 위해 공급선을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중동 공급 차질에 아시아 수급 불안 확대

중동 지역 분쟁으로 아시아 향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정유사들이 생산을 줄이고, 중국 등 주요 국가가 정제유 수출을 제한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와 호주 지역 수요가 인도로 이동하며 수출이 급증했다.

에너지 분석업체에 따르면 약 100만 톤(약 745만 배럴)의 디젤이 해당 경로로 수출됐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싱가포르로 향했다.

[기획-에너지 FOCUS] 인도 디젤 수출, 동남아로 급증…중동 리스크에 공급 재편 가속
인도 디젤 수출 지역별 흐름 (2026년)

릴라이언스 주도…러시아 원유 활용해 수익 확대

이번 수출 증가의 약 90%는 인도 최대 민간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Reliance Industries)가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정유사들은 중동 공급 차질을 대체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높은 아시아 정제 마진을 활용하고 있다.

인도는 글로벌 정제유 시장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스윙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물량을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기획-에너지 FOCUS] 인도 디젤 수출, 동남아로 급증…중동 리스크에 공급 재편 가속
차익거래 구조와 수출 반응 (2026년)

가격 스프레드 축소…아시아향 수출 유인 확대

최근 동서 간 가격 차(싱가포르 현물 가격과 유럽 선물 가격 간 격차)가 톤당 20달러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아시아 시장으로의 물량 전환이 더욱 유리해졌다.

통상 이 격차가 40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유럽 대신 아시아로 수출하는 것이 경제성이 높아진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격 구조 변화가 이번 수출 증가의 핵심 배경으로 보고 있다.

[기획-에너지 FOCUS] 인도 디젤 수출, 동남아로 급증…중동 리스크에 공급 재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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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세 변수에도 흐름 지속 전망

인도 정부가 디젤 수출세를 재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수출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의 차익 거래 구조가 최소 8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도 정유사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러시아 및 이란산 원유 거래에 대해 일정 부분 유연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인도의 원유 조달 환경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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