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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아프리카 무관세 시행… 농산물 수출 확대 기대

이한재 2026-05-22 03:39:04

중국 대아프리카 무관세 시행… 농산물 수출 확대 기대

중국의 대아프리카 무관세 정책이 실제 통상 현장에서 본격 작동하기 시작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사과와 이집트산 오렌지가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으며 수출되면서, 아프리카 농산물의 대중국 진출 확대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해관총서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중국의 확대된 대아프리카 무관세 정책 시행 직후, 24톤 규모의 남아공산 사과가 광둥성 선전항을 통해 중국에 처음 반입됐다. 기존 10% 수준이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상하이 와이가오차오항에서는 516톤 규모의 이집트산 오렌지가 통관됐다. 중국 세관은 이번 물량에 대해 약 32만 위안 규모의 관세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케냐산 아보카도 역시 함께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으며 중국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아프리카 53개국에 대해 사실상 전면 무관세 정책을 시행한 이후 나타난 첫 사례다. 기존에는 최빈국 중심의 제한적 혜택에 그쳤지만, 이제는 남아공·이집트·나이지리아·케냐 등 상대적으로 산업 규모가 큰 국가들까지 포함되면서 정책 파급력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대아프리카 무관세 시행… 농산물 수출 확대 기대
중국의 대아프리카 교역 규모(단위: 달러)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를 단순 농산물 수입 확대 이상의 신호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미 17년 연속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 양측 교역 규모는 3,48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무관세 체계까지 본격화되면서 아프리카 상품의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잠재력 역시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이 주목하는 품목은 단순 과일류에 그치지 않는다. 코트디부아르·가나의 코코아, 케냐 커피와 아보카도, 르완다 향신료, 나이지리아 농산물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식품군이 새로운 수혜 품목으로 거론된다. 특히 중국 내 중산층 확대와 프리미엄 식품 수요 증가가 아프리카 농식품 수출 확대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제조업과 공급망 재편 가능성이다. 전문가들은 무관세 정책이 단순 원자재 수출 확대를 넘어 아프리카 현지 가공 산업 투자까지 촉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수입업체들은 아프리카산 커피·가공식품·광물 원료 확보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현지 생산기지 구축 가능성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통상 전문가들은 이번 무관세 확대가 단순 농산물 수출 증가를 넘어 전략광물과 현지 가공 산업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정책연구원의 한 경제통상 전문가는 “이번 조치로 중국이 아프리카를 미래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아프리카 무관세 시행… 농산물 수출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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