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로 인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산유국이 몰려 있는 걸프지역 국가들이 올해 무역 성과를 포함해 거의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흑자를 올릴 것이란 IMF 보고서가 발표됐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최신 국가별 조사보고서에서 "올해 걸프지역 국가들의 전체 재정 흑자가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걸프지역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년의 두 배 수준인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서 IMF는 걸프지역 국가들이 올 한해 무역에서 높은 경제적 수익을 올린 반면 비용 지출 면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며 다른 지역보다 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IMF는 "2002년 닷컴버블과 2007년 금융위기, 그리고 2008년 대침체 등 경제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글로벌 경제에 석유와 가스가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서, 산유국이 많은 걸프지역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고조된 에너지 위기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단 IMF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리스크가 여전히 가시권에 있어 개혁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유가와 풍부한 유동성이 신용확장을 촉진하고 은행들을 글로벌 금융여건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지만 은행의 건전성은 계속해서 주의 깊게 감시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상대적으로 높은 공공 부문 비용을 줄이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비한 비석유 부문 산업 활성화 및 석유 산업과 관련한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 등을 거론했다.
또 GCC 국부펀드가 국가발전전략에 관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석유 수출을 통해 확보한 재정의 사용처를 명문화하고 재정상태를 자산운용을 완전히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IMF는 높은 재정흑자로 마련한 재원을 취약계층에 표적 지원할 것과 디지털화의 진전에 활용하는 것을 포함한 몇 가지 주요 조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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