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대량의 불법 밀수한 양파를 압수하며 수입 금지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미러 등 필리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가 3,000만 파운드(약 480억 원) 상당의 밀수 양파 10만kg을 압수하며 이와 같은 정책을 밝혔다.
렉스 에스토페레즈 필리핀 농무부 부대변인은 현지 양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가격 조정이 필요한 시기에만 수입을 허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리핀 농무부는 국내에는 약 1만 5,000미터톤(1kg의 1,000배)의 양파 재고가 쌓여있다고 밝혔다. 이에 렉스 부대변인은 창고에 공급 가능한 물량이 있다면 현지 생산자들이 양파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1~9월 국내 총 양파 수입량은 작년 5만 3,463톤에서 2만 6,11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작년 필리핀 양파자급률이 68.2%로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필리핀에서 소비되는 양파 10개 중 약 7개가 현지에서 생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통계청 자료에 근거해 작년에 21만 8,047미터톤의 양파를 생산했고 10만 1,681미터톤의 상품을 수입했다.
그럼에도 현재 공급 문제로 적양파 가격이 1kg당 280펜스로 가격 변동이 심해졌다. 지난 10월에 농무부는 시장에서 상품 가격의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적양파 소매가격을 kg당 170파운드로 발표했다.
이번 양파 밀수는 이에 대한 반동으로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농무부는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백양파 수입 허가증을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틴 Y. 에반젤리스타 농림부 차관보는 식당에게 공급 차질에 대한 해결책으로 흰 양파 대신 적양파를 사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양파를 수입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의 방향은 기관 구매자들이 적양파를 사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렉스 농무부 부대변인은 “수입은 불가능하며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되면 그때 다시 수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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