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무역적자가 1980년 이후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필리핀 통계쳥에 따르면, 필리핀 상품 무역수지가 583억 2,000만 달러(약 71조 7,336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의 422억 3,000만 달러(약 51조 9,513억 원)보다 38%나 높은 수치다.
국가통계학자 데니스 마파(Dennis Mapa)는 작년 무역적자는 1980년 이후 가장 높게 측정됐다고 전했다.
2022년 필리핀의 수출액은 788억 4,000만 달러(약 96조 9,889억 원)로 전년의 746억 5,000만 달러(약 91조 8,344억 원)보다 5.6% 증가했다. 수입액은 17.3% 증가한 1,371억 6,000만 달러(약 168조 7,068억 원)를 기록했다.
작년 12월에는 46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해 2021년 같은 달 51억 2,000만 달러(약 6조 2,976억 원)보다 10.2% 감소했지만, 2022년 11월의 37억 1,000만 달러(약 4조 5,633억 원) 보다는 폭이 넓어졌다.
전문가들은 12월의 적자 폭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이유는 해외 상품 가격 하락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은행 리잘 상업은행의 마이클 리카포트 수석 경제학자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기침체도 필리핀의 수출 수요를 감소시키는데 한 몫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필리핀 전체 수출 매출은 2021년 같은 달 62억 8,000만 달러(약 7조 7,244억 원)에서 지난해 12월 56억 7,000만 달러(약 6조 9,741억 원)로 9.7% 감소했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필리핀 10대 주요 상품군 중 코코넛오일(-39.5%), 화학제품(-24.7%), 전자제품(-13.9%), 기타 공산품(-9.8%) 등 6개 품목이 연간 감소했다.
아울러 작년 12월 필리핀이 수입한 상품은 총 102억 6,000만 달러로 2021년 같은 달 114억 달러(약 14조 220억 원)보다 9.9% 감소했다.
필리핀 통계청은 작년 12월 수입품 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을 10대 주요 상품 중 7개 품목이 감소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철강이 연 41.7%로 가장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잡화제품도 연간 15.3%, 운송장비는 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카포트 경제학자는 “세계 원유 및 기타 주요 국제 원자재의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며 “수입이 감소세를 보인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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