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건설용 철강에 대한 수요가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이에 맞춰 제조사들이 완제품 판매가격을 조정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철강협회(VSA)에 따르면, 하노이의 철강 판매 가격은 톤당 1,800만 동으로 2022년 중반 관측된 최고치에 근접했다.
베트남 철강업계 관계자 응우옌 반 수아(Nguyen Van Sua)는 올해 철강 가격이 2022년 최고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강업계의 생산과 매출은 현재 답보상태인 부동산, 교량, 도로사업 등의 진행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무역은행(Vietcom Bank)은 작년말부터 코크스, 철광석, 고철 등 철강 원자재의 국제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재개장으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상승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 베트남 철강협회 경고...업계 실적 악화
베트남의 철강 가격 상승은 국제 철강 시장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관이 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무역 긴장이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의 철강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노이 호앙마이 지역 탐트린 거리의 철강 상인 호앙꾸엉은 철강 가격이 연초 이후 7배나 올라 전체적으로 톤당 약 120만 동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체들이 완제품의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철강사 대표는 부동산 수요가 저조한 데다 투입 재료비가 비싼 탓에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매가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철강협회는 완제품 철강 판매가격이 투입 재료비 증가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해 철강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호아팟그룹은 올해 1~2월 국내외 시장에서 철강제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이 그룹은 건설용 철강 28만 2,000톤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이번달 열연코일(HRC)강재 공급량은 18만 6,000톤으로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었지만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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