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될 경우 외국인 자본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차손 등 우려로 외국인들이 투자매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발표한 한국경제연구원의 '무역수지가 외국인 주식 매매행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지속되는 무역수지 적자가 국내증시의 투자매력도를 낮춰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보고서는 한국의 무역수지 감소 시 국내 외화 유입이 줄어들어 원화 가치가 절하될 것이라 주장한다. 최근 3년간 무역수지와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무역수지가 증가할수록 원화는 절상되고, 무역수지가 감소할수록 원화는 절하되는 흐름이다. 특히 지난해 8월 무역수지 흑자 15억 8천만 달러에서 올해 8월 적자 94억 9천만 달러로 전환, 원달러 환율은 작년 8월 1161.1원에서 올해 8월 1320.4원으로 급등했다.
한경연은 무역 적자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에 대한 매도 압력이 증가한다고 보았다. 무역수지 적자를 발생한 달의 다음 달에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도할 확률이 흑자 시보다 평균 28.3%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무역수지 관리는 실물과 금융경제 양쪽 안정에 중요하다"며, "해외자원개발, 물류애로 해소 등 공급망 안정 노력과 함께 무역금융 확대, R&D 세제지원 강화, 규제 개선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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