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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필리핀·프랑스, 미 관세 여파 속 양국 교역 확대 모색

이한재 2025-11-12 12:46:02

양국, 미 관세 대응해 시장 다변화 추진
EU 미개척 시장·투자 확대 논의
전자·농식품 교역 여력 커
부패 개선 노력에 긍정 평가
[기획-무역 FOCUS] 필리핀·프랑스, 미 관세 여파 속 양국 교역 확대 모색
머스크

필리핀과 프랑스가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대응해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출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양국은 미 관세 정책이 글로벌 교역 질서를 흔드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시장 내 미개척 수출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국 JEC 회의서 교역·투자 확대 논의

필리핀 무역산업부 앨런 겝티(Alan Gepty) 차관은 필리핀-프랑스 경제공동위원회(JEC)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 모두 교역과 투자 협력 확대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결과, EU 시장에는 아직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개척 수출 잠재력이 존재한다”며 “EU 내 수출 기회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일부 기업은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재무부의 마갈리 세자나(Magali Cesana) 양자경제국장도 “현재의 양국 교역 규모는 아직 성장 여지가 많다”며 “양국 기업이 서로의 시장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필리핀과 프랑스의 교역 규모는 15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자나 국장은 “이번 JEC 회의와 같은 행사가 프랑스 기업들에게 필리핀 내 프로젝트와 투자 기회를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무역 FOCUS] 필리핀·프랑스, 미 관세 여파 속 양국 교역 확대 모색
필리핀 전체 교역 중 EU 비중 (추정치)

전자·농식품 분야 협력 확대 기대

세자나 국장은 “프랑스는 필리핀으로부터 더 많은 전자제품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프랑스 소비자들은 농산물과 식품류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 분야에서도 수출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간 교역이 현재 수준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모두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패 대응 노력, 투자 환경 개선에 긍정적”

세자나 국장은 JEC 회의 중 부패 문제도 논의됐으며, 필리핀 정부가 추진 중인 개선 조치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패 척결은 기업 유치와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필리핀 당국이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기획-무역 FOCUS] 필리핀·프랑스, 미 관세 여파 속 양국 교역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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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 강화

한편, 겝티 차관은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 속에서 필리핀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EU는 필리핀 전체 교역의 8~10%를 차지하는 전통적 파트너로, 자유무역협정(FTA)이 없어도 필리핀 기업들이 유럽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과 EU는 FTA 체결 협상을 진행 중이며, 겝티 차관은 “내년 중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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