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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메르코스코프] 멕시코, 11월 수출 7.9% 증가…비석유·제조업이 흑자 견인

이찬건 2025-12-25 02:07:22

비석유·제조업 수출이 11월 흑자 견인
자동차 수출은 감소, 기타 제조업은 성장
대미 수출 비중 83%…북미 공급망 역할 지속
석유 수출 급감·설비투자 둔화는 부담 요인
[기획-메르코스코프] 멕시코, 11월 수출 7.9% 증가…비석유·제조업이 흑자 견인
머스크

멕시코가 11월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비석유·제조업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대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멕시코의 11월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5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2% 늘어난 557억 달러로, 월간 기준 6억 6,3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비석유 수출 10.5% 증가…제조업이 성장 주도

성장 동력은 비석유 부문이었다. 비석유 수출은 10.5% 늘어난 5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 수출은 10.9% 증가한 521억 달러를 기록하며 북미 공급망의 핵심 축 역할을 이어갔다.

다만 세부 구성에서는 온도차가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은 2.1% 감소해 158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자동차를 제외한 기타 제조업 수출은 17.7% 급증한 363억 달러로, 성장 동력이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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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vs 기타 제조업 vs 석유 수출 구조 비교

대미 수출 비중 83.7%…‘이웃 시장’ 효과 지속

지역별로는 미국이 멕시코 비석유 수출의 83.74%를 흡수했다.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기타 지역으로의 수출도 20.9% 늘었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대형 소비시장과 인접한 생산 거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여전히 멕시코 수출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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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유 수출의 지역별 비중

석유 수출 급감·설비투자 둔화는 부담

반면 약점도 뚜렷하다. 석유 수출은 40.4% 급감한 15억 5,000만 달러에 그쳤다. 평균 수출 가격은 배럴당 57.66달러였으며, 원유 수출 물량은 하루 약 59만 7,000배럴로 감소했다. 외화 유입 측면에서 석유 부문의 취약성이 재확인된 셈이다.

수입 구조에서도 투자 위축 신호가 포착됐다. 중간재 수입은 8.7% 증가한 429억 달러로 생산 활동 확대를 반영했으나, 자본재 수입은 16.7% 감소한 43억 6,000만 달러로 설비 투자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재 수입은 2.5% 증가한 84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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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단기 조정 국면…전월 대비 수출 감소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11월 총수출이 전월 대비 2.96% 감소했고, 비석유 수출도 3.01% 줄었다.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수출 엔진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도 “비석유·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 부진에 빠진 석유 부문과 투자 환경 개선을 병행할 정책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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