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11월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비석유·제조업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대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멕시코의 11월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5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2% 늘어난 557억 달러로, 월간 기준 6억 6,3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비석유 수출 10.5% 증가…제조업이 성장 주도
성장 동력은 비석유 부문이었다. 비석유 수출은 10.5% 늘어난 5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 수출은 10.9% 증가한 521억 달러를 기록하며 북미 공급망의 핵심 축 역할을 이어갔다.
다만 세부 구성에서는 온도차가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은 2.1% 감소해 158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자동차를 제외한 기타 제조업 수출은 17.7% 급증한 363억 달러로, 성장 동력이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줬다.
대미 수출 비중 83.7%…‘이웃 시장’ 효과 지속
지역별로는 미국이 멕시코 비석유 수출의 83.74%를 흡수했다.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기타 지역으로의 수출도 20.9% 늘었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대형 소비시장과 인접한 생산 거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여전히 멕시코 수출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석유 수출 급감·설비투자 둔화는 부담
반면 약점도 뚜렷하다. 석유 수출은 40.4% 급감한 15억 5,000만 달러에 그쳤다. 평균 수출 가격은 배럴당 57.66달러였으며, 원유 수출 물량은 하루 약 59만 7,000배럴로 감소했다. 외화 유입 측면에서 석유 부문의 취약성이 재확인된 셈이다.
수입 구조에서도 투자 위축 신호가 포착됐다. 중간재 수입은 8.7% 증가한 429억 달러로 생산 활동 확대를 반영했으나, 자본재 수입은 16.7% 감소한 43억 6,000만 달러로 설비 투자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재 수입은 2.5% 증가한 84억 달러였다.
단기 조정 국면…전월 대비 수출 감소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11월 총수출이 전월 대비 2.96% 감소했고, 비석유 수출도 3.01% 줄었다.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수출 엔진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도 “비석유·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 부진에 빠진 석유 부문과 투자 환경 개선을 병행할 정책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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