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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국경·환적 무역, 11월에도 감소…캄보디아 국경 교역 ‘전면 중단’

이찬건 2025-12-27 03:33:38

국경 무역 7개월째 감소… 11월 교역액 4.5%↓
태국·캄보디아 국경 교역 전면 중단
환적 무역 21% 증가… 중·싱·베가 견인
외국무역국 “연간 목표 달성 가능”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국경·환적 무역, 11월에도 감소…캄보디아 국경 교역 ‘전면 중단’
HMM

태국의 국경·환적 무역이 2025년 11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경 무역이 7개월 연속 위축된 데다, 치안 악화로 태국·캄보디아 국경 교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전체 교역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외국무역국에 따르면, 2025년 11월 태국의 국경·환적 무역 총액은 1,434억 9,600만 바트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수출은 683억 3,900만 바트로 20.4% 급감한 반면, 수입은 751억 5,600만 바트로 16.5% 증가했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수지는 68억 1,700만 바트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2025년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국경·환적 무역 총액이 1조 7,755억 6,600만 바트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9,819억 2,800만 바트(2.5% 증가), 수입은 7,936억 3,700만 바트(12.2% 증가)로, 누적 무역수지는 1,882억 9,100만 바트 흑자를 유지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국경·환적 무역, 11월에도 감소…캄보디아 국경 교역 ‘전면 중단’
국가별 태국 국경 무역 규모 – 2025년 11월

4개 인접국 국경 무역 25% 급감… 캄보디아 ‘제로’

11월 태국의 4개 인접국과의 국경 무역 규모는 614억 3,100만 바트로 전년 대비 25.5% 감소했다. 수출은 338억 2,100만 바트, 수입은 276억 1,000만 바트로 집계됐으며, 국경 무역 흑자는 62억 1,100만 바트였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가 231억 9,900만 바트로 가장 많았으나 8.6% 감소했고, 라오스는 228억 4,900만 바트(4.3% 감소), 미얀마는 153억 8,300만 바트(15.9% 감소)로 나타났다. 반면 태국·캄보디아 국경 무역은 치안 문제로 전면 중단돼 거래액이 ‘0’으로 집계됐다.

11월 주요 국경 수출 품목은 경유(31억 9,100만 바트), 기타 정제유(11억 9,600만 바트), 컴퓨터 및 관련 장비(11억 9,100만 바트) 등이었다.

1~11월 누적 국경 무역은 8,281억 6,300만 바트로 집계됐다. 수출은 4,835억 8,200만 바트, 수입은 3,445억 8,100만 바트였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국경·환적 무역, 11월에도 감소…캄보디아 국경 교역 ‘전면 중단’
태국 무역 전년 대비 증감률(%) – 2025년 11월

환적 무역은 성장세… 중국·싱가포르·베트남 견인

반면 제3국으로 향하는 환적 무역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11월 환적 무역 규모는 820억 6,400만 바트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수출은 345억 1,800만 바트(1.6% 증가), 수입은 475억 4,600만 바트(40.7% 증가)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44억 2,000만 바트로 가장 컸으며 19.2% 증가했다. 이어 싱가포르(131억 6,100만 바트·48.6% 증가), 베트남(105억 7,800만 바트·80.2% 증가) 순이었다.

주요 환적 수출 품목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73억 2,100만 바트), 컴퓨터 및 관련 장비(28억 1,800만 바트), 전화기 및 통신기기(20억 8,300만 바트)로 집계됐다.

1~11월 누적 환적 무역은 9,474억 300만 바트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으며, 수출과 수입은 각각 4,983억 4,700만 바트, 4,490억 5,600만 바트였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국경·환적 무역, 11월에도 감소…캄보디아 국경 교역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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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무역국 “국경 부진이 환적 성장 상쇄… 연간 목표는 달성 전망”

아라다 푸앙통 외국무역국장은 “11월 환적 무역이 21.1% 성장했지만, 국경 무역이 7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전체 국경·환적 무역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얀마와의 국경 교역 감소는 양국 간 수출입 제한 조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며, 캄보디아와의 교역 중단은 현지 치안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싱가포르와 베트남으로의 환적 수출은 각각 54.6%, 17.5%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무역국은 2025년 연간 국경·환적 무역 규모가 목표치인 1조 8,500억 바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목표는 1조 9,000억 바트로, 2025년 목표 대비 약 2.7%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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