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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3분기 성장률 개선 전망…광업·제조업 회복세 뚜렷

이찬건 2025-11-14 12:58:29

천연가스·원유 생산 회복하며 광업 부문 반등
제조업, 전기·전자 수요 견조 속 IPI 4% 증가
서비스업, 현금지원 효과로 소비 흐름 유지
내수·고용·관광 회복으로 성장 모멘텀 강화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3분기 성장률 개선 전망…광업·제조업 회복세 뚜렷
MSC

말레이시아 경제가 3분기 들어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며 전 분기보다 개선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업 생산 반등과 제조업 수출 회복, 견조한 내수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홍량투자은행연구소(HLIB 리서치)는 3분기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 기록한 4.4%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통계청이 제시한 선행 추정치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HLIB는 “천연가스와 원유 생산이 모두 회복되면서 광업 부문이 반등했고,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성장 기여도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3분기 성장률 개선 전망…광업·제조업 회복세 뚜렷
2025년 3분기 말레이시아 GDP 성장 기여도(부문별)

광업 반등으로 성장 기여 확대

제조업 역시 산업생산지수(IPI)가 전년 대비 4% 증가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글로벌 전기·전자(E&E) 제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수출기업들의 선출하(front-loading) 움직임이 생산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역시 도소매·숙박·음식·기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장세가 유지됐다. HLIB는 “정부가 지급한 RM100 규모의 SARA 현금지원이 소비여력을 높여 서비스업 회복세를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MBSB 리서치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기관은 3분기 성장률을 5.1%로 예측하며 “선행 추정치(5.2%) 대비 다소 낮아질 수 있으나 서비스업 성장세가 일부 완만해진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3분기 성장률 개선 전망…광업·제조업 회복세 뚜렷
2025년 3분기 말레이시아 주요 경제지표

서비스업 둔화 우려 속 완만한 조정

대외 부문 개선도 성장률 반등 요인으로 거론됐다. MBSB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 진행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선출하 수요 증가로 수출 환경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내수 역시 회복세가 뚜렷하다. 연구기관들은 고용시장 안정, 정부의 현금지원, 완만한 물가 상승, 관광객 증가 등을 지목하며 “내수·소비 부문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3분기 성장률 개선 전망…광업·제조업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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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관광 회복에 내수 모멘텀 강화

실제 3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5.9% 증가했고, 실업률은 10년 만에 가장 낮은 3%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은 평균 1.3%에 그쳤으며, 기초 물가 압력도 통제 가능한 범위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연구기관들은 “광업·제조업 회복에 더해 내수가 견실한 흐름을 보이며 3분기 말레이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까지 회복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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