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차기 핵심 경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산업 구조 개혁과 인프라 투자 확대, 친환경 성장 전략이 맞물리며 ASEAN 내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주재 태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5년 1분기 7%, 2분기 7%, 3분기 8%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성장률 7%를 달성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필리핀(5%·6%·4%), 인도네시아(5%·5%·5%), 태국(3%·3%·2%)을 상회하는 수치다.
회의소는 베트남이 향후 5년간도 역내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베트남 경제 규모는 2029년경 태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정부는 2026~2030년 연평균 GDP 성장률 목표를 10%로 설정하고, 2045년 고소득국 진입을 추진 중이다. 2024년 기준 1인당 GDP는 약 5,000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8,500달러 수준으로 약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 달성도 국가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인구·비용 경쟁력·정책 안정성 ‘3박자’
회의소는 베트남 성장의 구조적 강점으로 인구 구조와 비용 경쟁력, 정책 안정성을 꼽았다. 2025년 기준 인구는 약 1억 600만 명으로, 이 중 약 70%가 생산가능인구다. 임금 수준은 태국보다 약 20% 낮고, 전력 요금은 약 35% 낮아 ASEAN 최저 수준에 속한다는 평가다.
정치·통화 정책의 안정성과 수출 중심의 외환 정책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약 380억 달러로, 태국(320억 달러)을 웃돌았으며, 최근에는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소비·투자·재정·무역 ‘4대 성장축’
회의소는 2025년 1~9월 베트남 경제를 이끈 4대 성장 축으로 소비, 투자, 정부 지출, 무역을 제시했다.
소비는 전체의 약 60%(2,550억 달러)를 차지한다. 평균 연령 32세의 젊은 인구 구조와 중상위 소득층 확대가 내수를 견인하고 있다. 연 5.5%씩 성장 중인 중상위 계층은 2030년 5,600만 명에 이를 전망으로, 식품·소비재·포장재 등 기초 산업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투자는 약 25%(840억 달러)로, 2020~2025년 사이 FDI 등록 및 집행이 크게 늘었다. 제조·가공업 투자는 전년 대비 45%, 과학기술 투자는 105% 증가했다. 산업단지 수는 2021~2025년 약 10% 늘었고, 가동률은 53%에서 79%로 상승했다.
정부 지출은 약 10%(3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중앙·지방정부 개혁을 바탕으로 인프라 확충과 인적자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필요한 인프라 투자 규모는 약 2,450억 달러로 추산되며, 반도체 엔지니어 5만 명 양성 목표도 제시됐다. 민간 부문이 인프라 개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2030년까지 20개 기업을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무역은 약 5%를 차지한다. 수출은 약 4,300억 달러(전년 대비 16% 증가), 수입은 약 4,100억 달러(18% 증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17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60여 개국과 교역 중이며, 중남미·중동·브라질·아프리카·방글라데시 등과 추가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관세와 관련해서는 실효 관세율이 약 16%로, 발표된 20%보다 낮아 역내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라는 평가다. 아울러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과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흐름 속에서 중국 기업의 베트남 이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회의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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