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 AI 수요 힘입어 ‘깜짝 급증’…연말 사상 두 번째 증가율

이한재 2026-01-12 08:35:36

AI 수요에 수출 ‘깜짝 급증’
첨단기술이 실적 개선 주도
4분기 급등, 성장률 상향 기대
미국·아세안 시장 비중 확대
[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 AI 수요 힘입어 ‘깜짝 급증’…연말 사상 두 번째 증가율
HMM

대만 수출이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말 ‘블록버스터급’ 실적을 기록했다. 대만 재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어제 밝혔다.

대만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만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한 624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6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입은 14.9% 늘어난 430억 4,000만 달러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94억 3,000만 달러 흑자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베아트리스 차이(蔡美娜) 통계국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며, 설 연휴 시점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이달 수출 증가율은 50~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 AI 수요 힘입어 ‘깜짝 급증’…연말 사상 두 번째 증가율
대만 업종별 수출 증가율(전년 대비, %)

AI·첨단기술 수출이 실적 견인

차이 국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AI 관련 기회는 약화될 조짐이 없고 오히려 더 확대되고 있다”며 “산업계 전반이 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대만은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성장 과실을 상당 부분 확보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 호조는 첨단 기술 제품이 주도했다. 정보통신 및 시청각 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전자부품 수출도 24.1% 늘었다.

두 품목이 전체 수출 증가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와 서버 공급에서 대만의 핵심 역할을 재확인했다.

기계류 수출은 반도체 제조 장비 수요에 힘입어 11% 증가했으나, 플라스틱·고무 제품은 해외 생산능력 확대와 시장 부진 영향으로 13.1% 감소했다. 차이 국장은 “업종 간 성장 격차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 AI 수요 힘입어 ‘깜짝 급증’…연말 사상 두 번째 증가율
대만 수출·수입 증가율(전년 대비, %)

4분기 급증에 성장률 상향 가능성

지난해 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4% 급증해 정부 전망치를 17.8%포인트 웃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제시된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7.37%)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대만 수출은 34.9% 급증한 6,407억 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도 1,571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 AI 수요 힘입어 ‘깜짝 급증’…연말 사상 두 번째 증가율
HMM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대만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35.6% 증가해 1000억 달러를 넘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차이 국장은 “대만은 수출 1,00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까지 도달하는 데 수십 년이 걸렸지만, 4,0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까지는 불과 4년 만에 도달했다”며 “이는 아시아의 주요 신흥공업국 가운데 유례없는 속도”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만의 수출 증가율은 최근 15년 내 최고 수준으로, 주요 글로벌 경제권을 크게 앞질렀다는 평가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