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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교역 9,300억 달러 돌파…외국계 주도로 흑자 확대

이찬건 2026-01-06 23:09:05

무역수지 200억 달러 흑자…전년 대비 교역 18% 성장
수출 17% 증가, 외국인투자기업 비중 77%
가공산업 제품 수출 90% 육박
대미 흑자 확대 속 대중 적자 급증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교역 9,300억 달러 돌파…외국계 주도로 흑자 확대
MSC

베트남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교역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2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기업 부문은 적자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투자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의 연간 교역 규모는 9,300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00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응우옌 티 흐엉 베트남 통계청장은 “국내 기업 부문은 294억 3,000만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나, 원유를 포함한 외국인투자기업 부문은 494억 6,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교역 9,300억 달러 돌파…외국계 주도로 흑자 확대
2025년 베트남 기업 유형별 수출 규모

수출 17% 증가…외국계 주도

수출은 2025년 4분기 1,26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4,75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2024년보다 17% 늘었다.

국내 기업의 수출은 1,079억 5,000만 달러로 6.1% 감소하며 전체 수출의 22.7%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투자기업의 수출은 3,670억 9,000만 달러로 26.1% 증가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품목별로는 36개 품목의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중 8개 품목은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들 주요 품목이 전체 수출의 9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공 산업 제품 수출이 4,214억 7,000만 달러로 전체의 88.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농림산물은 394억 6,000만 달러(8.3%), 수산물은 112억 9,000만 달러(2.4%), 연료·광물은 28억3천만 달러(0.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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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베트남 주요 교역국별 무역수지

수입도 두 자릿수 증가

수입은 4분기 기준 1,2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으며, 연간 수입액은 4,550억 1,000만 달러로 19.4% 늘었다. 국내 기업의 수입은 1,373억 8,000만 달러로 2% 감소한 반면, 외국인투자기업의 수입은 3,176억 3,000만 달러로 31.9% 증가했다.

수입 품목 중에서는 47개 품목의 수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 전체 수입의 93.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9개 품목은 1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생산용 투입재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규모는 4,261억 1,000만 달러로 전체의 93.6%에 달했다. 이 중 기계·장비 및 부품이 52.7%, 원자재와 연료가 40.9%를 차지했으며, 소비재 비중은 6.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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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자 확대…중국 적자 급증

국가별로는 미국이 1,532억 달러 규모의 수입으로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1,860억 달러로 최대 수입국 자리를 지켰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1,339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8.2% 증가했으며, 유럽연합과의 교역에서도 386억 달러 흑자를 내며 10.1% 늘었다. 반면 일본과의 무역 흑자는 21억 달러로 30.1% 감소했다.

적자 폭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가장 크게 확대됐다. 중국과의 무역 적자는 전년 대비 39.6% 늘어난 1,15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과의 무역 적자는 316억 달러로 4.3% 증가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교역 적자도 142억 달러로 42.4%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기업 의존도가 높은 수출 구조가 단기적인 성장에는 기여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고도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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