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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업계, 환율·물류·미 통상 변수 겹친 ‘퍼펙트 스톰’ 경고

이찬건 2026-01-13 10:22:02

2026년 수출 증가율 2~4% 전망
바트화 강세에 수출 압박 확대
미 연방대법원 판결 앞두고 긴장
중국산 유입·물류 병목 겹악재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업계, 환율·물류·미 통상 변수 겹친 ‘퍼펙트 스톰’ 경고
MSC

태국 수출업계가 환율 급등과 물류 병목,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퍼펙트 스톰’을 경고하며 내년도 수출 전망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태국국가화주협의회(TNSC)는 2026년 수출 증가율을 2~4%로 전망하며, 글로벌 복합 충격으로 무역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부 산업 분야에서는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바트화 강세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가능성이 수출 환경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업계, 환율·물류·미 통상 변수 겹친 ‘퍼펙트 스톰’ 경고
태국 수출 증가율 전망

타나콘 카셋수완 TNSC 회장은 대외 변수 가운데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미국의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 정책을 지목했다.

그는 “해당 정책이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키우고 있다”며 “오는 14일 예정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대법원 판결 앞두고 통상 불확실성 고조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광범위한 무역 할증 관세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TNSC는 판결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 행정부가 다른 형태의 통상 장벽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타나콘 회장은 “사법부 판단과 관계없이 미국 행정부는 입법·행정 수단을 통해 수입 통제를 지속할 수 있다”며 “장기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업계, 환율·물류·미 통상 변수 겹친 ‘퍼펙트 스톰’ 경고
태국 수출업계 주요 부담 요인(지수)

국내 여건도 녹록지 않다. TNSC는 최저임금 인상 계획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운영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산 잉여 물량이 태국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는 이른바 ‘차이나 인플럭스(China Influx)’ 현상이 내수 시장을 잠식하고, 일부는 불법 환적 형태로 재수출되며 제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업계, 환율·물류·미 통상 변수 겹친 ‘퍼펙트 스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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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유입·FDI 질적 논란에 물류 병목까지 겹쳐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질적 문제 역시 도마에 올랐다. 타나콘 회장은 “의미 있는 FDI는 현지 공급망과 연계돼야 한다”며 “단순 조립에 그치는 ‘조립 섬(assembly islands)’ 형태의 투자는 태국 경제에 실질적 부가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물류 인프라 문제도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람차방 항만의 처리 병목과 수완나품 공항의 화물 적체 현상으로 물류 비용과 운송 지연이 심화되며,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TNSC는 “대외 불확실성과 구조적 비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수출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통상 대응과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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