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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中 저가 공세·고유가 이중충격…무역적자 사상 최대

이한재 2026-05-27 11:03:48

연료 수입 급증에 무역적자 확대
中 저가 공세에 제조업 부담 가중
美 흑자·中 적자 구조 심화 뚜렷
“에너지 구조개혁 시급” 경고 확산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中 저가 공세·고유가 이중충격…무역적자 사상 최대
MSC

태국이 중국산 저가 공세와 중동발 고유가 충격이 겹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원유·자본재·중국산 제품 수입이 폭증하면서 대외수지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태국의 수출액은 315억 8,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태국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자제품과 자동차, 전기기기, 보석류 등이 수출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416억 400만달러로 45% 급증했다. 이에 따라 4월 한 달 무역수지는 100억 2,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적 무역적자 역시 194억 9,7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中 저가 공세·고유가 이중충격…무역적자 사상 최대
태국 무역적자

연료 수입 128% 급증… 중동 리스크 부담 확대

특히 에너지 수입 급증이 적자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4월 연료 수입액은 83억 8,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8.6% 급증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원유 수입 부담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

태국 무역정책전략국의 난타퐁 치랄러송 국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 수입 비용 압박이 매우 커졌다”며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태국의 수입 부담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도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태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4월 한 달 동안 7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292억2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주요 수입 품목은 전기기계와 부품, 기계류 등 중국 제조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中 저가 공세·고유가 이중충격…무역적자 사상 최대
태국 대중·대미 무역불균형

中 밀어내기 수출에 태국 제조업 압박

반면 미국과의 교역에서는 흑자 흐름이 이어졌다. 태국의 4월 대미 무역흑자는 46억 4,800만달러였으며, 1~4월 누적 흑자는 215억 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가 태국의 수입 구조를 더욱 왜곡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경제 전문가인 앗 피산와니치 교수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수출이 급감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태국과 아세안 시장으로 물량을 대거 돌리고 있다”며 “특히 중국산 저가 공세가 태국 중소기업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中 저가 공세·고유가 이중충격…무역적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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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태국은 원유의 약 95%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60%가 중동산”이라며 “에너지 가격 변동과 지정학 충격에 경제 전체가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현지에서는 제조업 공동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기요금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생산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자체 생산 대신 중국산 제품을 수입·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태국 내에서는 에너지 구조 개편과 산업 보호 정책 강화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으로 에너지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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