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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무역 FOCUS] 영국, 튀르키예와 교역 2배 확대 추진…FTA 현대화 속도

이찬건 2026-06-22 10:53:31

연간 교역액 280억파운드…중장기 두 배 확대 목표
방산·건설 협력 넘어 서비스·디지털 분야로 확장
교육·디자인·광고 등 저개발 분야 성장 여력 주목
연내 포괄적 자유무역협정 타결 기대감 높아져
[심층-무역 FOCUS] 영국, 튀르키예와 교역 2배 확대 추진…FTA 현대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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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튀르키예와의 연간 교역 규모를 앞으로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양국이 방위산업과 건설 분야에서 쌓아온 협력 기반을 서비스와 디지털 경제, 교육 등으로 넓히고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무역담당 국무상은 최근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와 영국 간 연간 교역 규모는 280억파운드에 달한다”며 “향후 수년간 이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브라이언트 국무상은 유럽을 한 권의 책에 비유하며 영국과 튀르키예가 유럽의 양 끝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앙카라를 방문해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들과 경제 협력 확대와 양국 교역 증진, 기존 FTA의 현대화 방안을 논의했다.[심층-무역 FOCUS] 영국, 튀르키예와 교역 2배 확대 추진…FTA 현대화 속도

방산·건설 협력, 제3국 시장으로 확산

양국 협력의 대표 분야로는 방위산업이 꼽힌다. 영국과 튀르키예 모두 경쟁력 있는 방산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공동 사업과 기술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브라이언트 국무상은 “양국 모두 강한 방위산업을 갖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 분야에서도 협력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당시 파괴됐던 한 교량이 영국산 철강과 영국의 엔지니어링 기술, 튀르키예 건설업체의 시공을 통해 재건됐다고 소개했다.

영국산 철강은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됐으며 실제 현장 공사는 튀르키예 기업이 담당했다. 브라이언트 국무상은 이를 양국 기업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한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했다.

그는 “세계의 어려운 지역에서 영국과 튀르키예 기업이 건설 분야에서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협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심층-무역 FOCUS] 영국, 튀르키예와 교역 2배 확대 추진…FTA 현대화 속도

서비스 교역은 여전히 잠재력 미달

다만 양국의 현재 교역 구조는 일부 제조업과 상품 거래에 치우쳐 있어 서비스 분야는 아직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이언트 국무상은 교육과 디자인,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산업을 양국이 추가로 협력할 수 있는 핵심 영역으로 제시했다.

그는 “교육과 디자인, 광고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이 훨씬 더 많은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외메르 볼라트 튀르키예 무역장관과 무스타파 투즈주 차관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튀르키예 기업이 활발히 진출한 중앙아시아와 남캅카스 시장에서도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브라이언트 국무상은 향후 수주 안에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들 시장에서 양국 기업의 협력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튀르키예 기업이 이미 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사업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양국이 함께 움직이면 다른 국가들이 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사업을 진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층-무역 FOCUS] 영국, 튀르키예와 교역 2배 확대 추진…FTA 현대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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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중심 FTA, 디지털·서비스로 확대

영국과 튀르키예는 기존 FTA를 현대 경제 구조에 맞게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과거 FTA가 식품과 농산물, 가구 등 상품 교역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면 앞으로는 기술과 디지털 경제, 서비스, 교육, 광고, 디자인, 건설 등을 협정의 핵심 분야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브라이언트 국무상은 “오늘날에는 기술과 디지털 경제, 서비스 산업도 전통적인 상품 교역만큼 중요해졌다”며 “현대 경제의 수요에 부합하는 자유무역협정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기존보다 포괄적이고 진전된 형태의 FTA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이 협정 개편에 합의할 경우 상품 관세와 통관 절차뿐 아니라 디지털 거래와 서비스시장 접근, 전문인력 교류, 투자 규범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협력 체계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브라이언트 국무상은 “튀르키예와 영국은 독특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양국이 함께 일할 때 교역과 투자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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