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태국이 경제와 에너지, 농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무역 장벽을 완화하는 한편 공동 투자와 공급망 연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 메르데카궁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교역 목표를 발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경제 협력은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면 2030년 교역액 2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층-ASEAN 트레이드] 인니·태국, 2030년 교역 200억달러 목표](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04/JzdX6mAnC9ejDzK7aRUnKIXZoCDDVi73fygHiT96.png)
2026∼2030년 전략적 동반자 로드맵 채택
양국 정상은 교역 목표 달성을 위해 ‘인도네시아·태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로드맵 2026∼2030’을 공식 채택했다. 로드맵에는 시장 접근 확대와 공동 투자 활성화, 무역 장벽 완화를 위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이 담겼다.
이번 로드맵은 2026년 5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합의한 협력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양국은 로드맵의 주요 실행 기구로 공동무역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사이에 설치되는 첫 양자 무역 협의체로, 기업의 시장 진출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심층-ASEAN 트레이드] 인니·태국, 2030년 교역 200억달러 목표](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04/vTGzKuMrWaASKeQ6QLQ5VJbfHhdxRMuQOW1wkKrg.png)
농업기술·물류망 연계해 식량안보 강화
농업과 식품 분야는 양국이 우선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영역으로 꼽혔다. 양국 정부는 첨단 농업기술과 공급망 회복력, 통합 물류망 구축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해 역내 식량안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각각 보유한 농업 생산 능력과 식품 가공·수출 경쟁력을 결합하면 동남아시아 식품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할랄산업 협력도 확대한다. 양국은 생산과 인증, 유통을 연계한 할랄 가치사슬을 구축해 아세안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공동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소비시장과 태국의 식품산업 경쟁력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아누틴 총리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인구를 합하면 약 3억5000만명에 이른다”며 “양국은 교역과 투자 규모를 확대할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협의체 출범…현지 통화 결제 확대
에너지안보와 디지털경제도 전략적 협력 분야에 포함됐다. 양국은 ‘인도네시아·태국 에너지 포럼’을 출범시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역내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에너지 포럼에서는 재생에너지 개발과 전력 인프라 연계, 에너지 공급망 안정 등을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경 간 거래의 비용과 환율 위험을 줄이기 위한 현지 통화 거래 체계도 확대한다. 양국은 달러 대신 루피아와 바트화를 활용하는 현지 통화 거래를 활성화해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 부담을 낮추고 결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공동무역위원회와 분야별 협의체를 중심으로 로드맵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양국이 농업과 할랄산업, 에너지, 디지털경제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사업을 얼마나 발굴하느냐가 2030년 교역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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